브렌트 111.14달러, WTI 108.70달러, 두바이 127.86달러

[이투뉴스] 국제 원유 선물시장은 UAE가 OPEC+의 생산량 증가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공급증가를 시사함에 따라 급락했다. 전일 120달러대였던 국제유가는 15달러 이상 떨어졌다. 브렌트유는 13.2% 하락해 2020년 4월 이후 최대 일일낙폭을 기록했으며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역시 12.5% 떨어져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낙폭을 보였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9일 북해산 브렌트 선물은 배럴당 111.14달러로 전일대비 16.84달러 떨어졌다. WTI 선물은 108.70달러로 15.00달러 하락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4.87달러 오른 127.86달러로 나타났다.

이날 선물유가는 UAE의 유세프 알 오타이바 주미대사가 석유생산을 지지하고 있으며, OPEC+에 생산량 확대 검토를 요청할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유가인하를 이끌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략비축유 추가방출계획을 발표한 점도 유가인하에 영향을 미쳤다. IEA는 비축유 6000만배럴 방출은 전체의 4% 수준인 초기대응이며, 필요하다면 더 많은 비축유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외교적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는 점도 유가를 인하시켰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나토(NATO) 가입을 포기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러시아와의 협상진전 가능성을 여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미국 원유재고가 감소한 점은 하락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4일 기준 상업원유재고가 전주대비 186만배럴 감소한 4억1156만배럴을 기록했다. 당초 66만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기존 전문가 예상치보다 더 줄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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