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해안에서 65km 떨어진 바다에 대단지 조성
해상풍력 운영 관리 및 그린수소 연계사업도 검토

▲(왼쪽 세번째부터 오른쪽 방향으로) 심재원 남부발전 사업본부장과 주영규 문무바람 대표이사 겸 쉘코리아 사장 등이 동해 부유식 해상풍력과 신재생에너지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세번째부터 오른쪽 방향으로) 심재원 남부발전 사업본부장과 주영규 문무바람 대표이사 겸 쉘코리아 사장 등이 동해 부유식 해상풍력과 신재생에너지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남부발전(사장 이승우)이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Shell)과 1.3GW규모 동해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공동개발에 나선다.

남부발전은 14일 부산 국제금융센터 본사에서 심재원 사업본부장, 토마스 브로스트롬 쉘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글로벌 총괄, 주영규 문무바람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부바람 부유식 해상풍력 개발 및 신재생에너지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울산시 해안에서 65km 떨어진 바다에 1.3GW규모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최소한의 환경영향을 위해 해상풍력 부지를 먼 바다에 조성하고, 인근 어업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지역 주민·어민과 상생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해상풍력 공동개발과 관련된 신재생공급인증서(REC) 구매와 해상풍력 운영 및 유지보수(O&M) 기술 교류, 그린수소 연계사업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 

남부발전에 의하면 이 해상풍력단지를 준공하면 약 100만가구가 동시에 사용가능한 청정전력을 생산하고 연간 19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 사가 추진하는 '2045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앞당기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풍량은 우수하고 수심은 깊은 원해(遠海)에 설치가 가능해 재생에너지 수용성과 관계없이 대규모 단지 개발이 가능하다. 새로운 시장영역으로 한창 건설·운영기술을 개발하는 단계다.

남부발전은 이번 부유식 해상 풍력단지 조성이 국내 조선·해양업계 일감 창출 등 다양한 파급효과를 유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탐사 채굴 등 선두기업과의 협력으로 부유식 해상풍력 건설과 운영관리 기술 역량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쉘은 2020년 기준 매출 217조원을 낸 글로벌 석유회사다. 전세계 70여개국에 직원 8만7000여명을 두고 있다. 석유기반 업역을 해상풍력과 바이오에너지, 그린수소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주영규 문무바람 대표이사 겸 쉘코리아 사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쉘은 해상풍력이 탄소중립의 주축 산업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면서 “남부발전과 협력해 한국의 재생에너지시장 발전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심재원 남부발전 사업본부장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쉘과의 해상풍력 사업추진은 탄소중립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해양산업 역량이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개발에 핵심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답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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