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서울시-자동차환경協-쿠팡, 친환경 배송생태계 MOU
[이투뉴스]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31일 서울 중구 성공회빌딩에서 서울특별시, 한국자동차환경협회, 쿠팡과 전기 화물차 무선충전 시범사업 및 유통물류 환경에 적합한 충전체계 개발을 위한 ‘친환경 배송생태계 조성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승용차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더 많은 내연기관 화물차를 전기화물차로 전환할 수 있는 체계를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또 친환경 배송생태계의 본보기를 마련하고 이를 동종업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올해 말까지 쿠팡이 제공하는 강서구 및 영등포구 물류사업장 2곳에서 무선충전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3년 동안 운영효과를 분석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쿠팡은 자사사업장에서 운영하는 내연화물차를 전기화물차로 전환키로 했다. 서울시는 전기화물차 구매보조금 지급 및 행정사항 지원을 담당한다. 자동차환경협회는 무선충전 시범사업 운영 및 관리를 맡는다.
‘무선충전 기반시설’은 배송화물을 차에 싣는 1~2시간 동안 화물차를 무선충전할 수 있는 시설로 22kw급 충전기 10기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시설의 충전량, 전기화물차의 운행거리 등 효율성과 경제성을 분석키로 했다.
또 유통물류 환경에 적합한 전기화물차 운영시스템과 충전 기반시설을 개발해 이를 택배·배송 업계에 공유하고 확산한다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급속·중속 등 다양한 형태의 충전기를 설치하고 운행거리, 충전량을 분석해 대당 적정 충전기 대수를 도출, 시범사업 확대에 나선다. 시범운영 효과를 대형물류사에 적극적으로 알려 내연화물차를 전기화물차로 전환하도록 이끄는 등 수송분야 탄소중립 이행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박연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개발된 전기화물차 충전체계로 배송업계 내 전기화물차 도입이 가속화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수송부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