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1∼3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결과 “개선효과 뚜렷”
1차에 비해 좋음 12일 늘고 나쁨 4일 줄어, 서울 농도개선 최고

[이투뉴스] 온 국민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미세먼지 평균농도가 계절관리제 도입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는 OECD 38개국 중 35위 수준으로 아직 갈 길이 먼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시행한 ‘제3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분석한 결과 초미세먼지(PM2.5)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계절관리제 기간 초미세먼지 농도 추이.
▲계절관리제 기간 초미세먼지 농도 추이.

3차 계절관리제 기간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당 23.3㎍으로 1차(2019년 12월∼2020년 3월)의 24.5㎍보다 5% 개선됐다. 더불어 초미세먼지 ‘좋음일수(15㎍/㎥ 이하)’는 40일로 1차에 비해 12일(43%) 증가했다. ‘나쁨일수(36㎍/㎥ 이상)’는 18일을 기록해 1차 22일에 비해 4일(18%)이 줄었다.

전체적으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가 도입된 2019년 이후 3차까지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좋음일수와 나쁨일수 역시 지속적인 개선 효과를 보였다. 특히 3차 기간 전국 17개 시도의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1∼2차와 비교할 때 가장 낮은 23.3㎍/㎥을 기록했다.

광역시도별 초미세먼지 농도 현황을 보면 3차 기간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가장 낮았던 지역은 제주고, 가장 높았던 지역은 충북으로 나타났다. 제주는 ㎥당 17.1㎍, 충북은 27.1㎍을 기록했다.

전국 17개 광역 시도의 3차 기간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최근 3년 평균에 비해 각각 1.3∼5.4㎍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울은 최근 3년 평균농도 30.1㎍에서 3차 기간에 24.7㎍으로 5.4㎍(18%)을 낮춰 17개 시도 중 가장 큰 폭의 개선을 이뤄냈다. 이어 경기(5.2㎍), 세종(5㎍)의 개선 폭이 컸으며, 가장 부진한 곳은 전남(1.3㎍)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 초미세먼지 개선 현황.
▲전국 17개 시도 초미세먼지 개선 현황.

3차 기간 주요 항만지역의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당 25.8㎍으로 17개 주요 도시의 평균농도 22.4㎍ 및 전국 평균농도 23.3㎍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항만은 평택당진항으로 34.2㎍으로 나타났고, 가장 낮은 항만은 동해항으로 20.3㎍을 기록했다.

환경부는 3차 계절관리제 결과를 부문별 대기질 수치모델링을 거치는 등 과학적으로 분석해 5월에 공개할 예정이다. 박연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우리나라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지난해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18㎍/㎥로, 여전히 OECD 38개국 중 35위 수준”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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