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용 점유율 24.1%, 상업용 20.6% 기록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차고에 설치된 한화큐셀의 ‘큐피크 듀오 블랙’ 태양광 모듈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차고에 설치된 한화큐셀의 ‘큐피크 듀오 블랙’ 태양광 모듈

[이투뉴스] 한화큐셀이 2021년 미국 주거용·상업용 태양광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글로벌 에너지컨설팅 기업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지난해 미국 주거용 모듈 시장에서 24.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4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미국 상업용 모듈 시장에서도 20.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미국 태양광시장은 바이든 정부의 재생에너지 지원 정책에 힘입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 에너지부는 2021년 기준 4%에 불과했던 태양광 비중을 2035년까지 40%로 확대하겠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의하면 연방 정부뿐만 아니라 뉴욕 주, 로드 아일랜드 주 등 미국의 주 정부들도 태양광발전기 설치에 대한 세금감면 등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하며 태양광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다. 우드맥킨지는 지난해 신규 설치된 태양광 용량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23.6GW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화큐셀이 미국 시장에서 수년째 1위를 유지하는 데에는 주력 제품군 ‘큐피크 듀오(Q.PEAK DUO)’ 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큐피크 듀오 시리즈는 한화큐셀의 고유 기술인 퀀텀 듀오 Z(Q.ANTUM DUO Z) 기술을 적용해 태양광 셀 사이 간격을 줄이고 모듈출력을 최대화한 제품이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최대출력 590Wp인 ‘큐피크 듀오 G11’을 출시하며 기존 제품 대비 출력을 100Wp 이상 높이는 등 고효율 모듈을 선호하는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올블랙으로 제작된 ‘큐피크 듀오 블랙’ 모듈을 미국 시장에 선보이며 심미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주거용 시장에서도 만족도를 높였다.

한화큐셀은 태양광셀과 모듈 사업 이외에도 여러 대규모 친환경에너지 사업에 직접 뛰어들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 텍사스 주에 186MW 규모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하고 운영하고 있으며, 같은해 11월에는 380MWh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단지 개발을 진행하며 현지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했다. 2020년에 미국 에너지 소프트웨어 업체 ‘그로잉 에너지 랩스(GELI)’를 인수한 후 태양광 발전소를 포함해 분산되어 있는 에너지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가상발전소(VPP)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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