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새 33기 확충, 올해 30기 추가 설치 예정

[이투뉴스] 환경부 소속 수도권대기환경청(청장 안세창)은 작년부터 올해 4월까지 모두 33기의 충전소가 늘어나 수도권역 수소충전소가 50기(시운전 충전소 포함)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시에 5곳, 인천시에 3곳, 경기도에 17곳이 추가로 들어섰다. 이로써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서울시가 11기, 인천시 7기, 경기도는 32기로 늘어났다.

수도권에 수소충전소 50기를 확보함에 따라 충전소당 수소차 대수는 2020년말 215대에서 올 4월 기준 143대로 줄어 수소차 이용자들의 충전 편의가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수도권 내 수소충전소 설치 현황.
▲수도권 내 수소충전소 설치 현황.

지역별로 보면 서울시의 경우 작년 2월 양재충전소가 개소하면서 국회충전소의 충전수요가 일부 분산됐고, 올 1월 강서구 서남물재생센터 수소충전소가 문을 열면서 서부권 주민들의 충전 불편이 크게 줄었다.

더불어 강서구 오곡동 LPG충전소가 수소충전시스템을 설치, 융복합 충전소로 바뀐 것도 서남부지역 수소충전 수요를 상당 부분 충족시켰다. 여기에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수소충전소가 6월 완공될 예정이고, 이용자가 많은 국회 및 양재동 수소충전소도 증설을 앞두고 있어 서울지역 충전 여건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인천시의 경우 2020년까지 충전소가 2기(남동구, 인천공항 제1터미널)밖에 없어 서부 및 북부지역 주민이 충전을 위해 장거리 이동을 하는 불편을 겪었으나 지난해 중구 신흥동, 서구 가좌동 등에 4기가 새로 구축돼 충전 편의성이 개선됐다. 아울러 서구 오류동 충전소가 5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연수구 송도공공하수처리장에도 연내에 충전소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수원시, 안산시, 김포시 등 7개 기초지자체가 수소충전소 운영을 시작하는 등 현재까지 모두 32기가 운영되고 있다. 이중 절반인 16기가 화성시 및 평택시에 있어 기초지자체 중 수소차 등록대수 1위인 화성(762대)과 2위인 평택(494대)을 받치고 있다.

한편 수도권과 지방을 잇는 고속도로에도 수소충전소가 촘촘히 채워지고 있다. 화성휴게소(서해안고속도로, 목포방향)와 평택휴게소(평택제천고속도로, 양방향) 수소충전소가 시운전을 마쳐 상반기에 운영될 예정이다. 또 기흥휴게소(경부고속도로)와 매송휴게소(서해안고속도로)에도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해 설계·인허가 등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와 수도권환경청은 올해 수소충전소가 부족한 서울 북부권과 구리시, 양주시, 파주시 등 수도권 북부지역에 충전소 건설을 집중, 30기 이상을 추가로 지을 계획이다.

안세창 수도권대기환경청장은 “수소자동차 보급 확산 및 대중화를 위해선 충전소 등 기반시설 확충이 전제되어야 한다”면서 “수소충전소가 부족한 지역 곳곳에 충전소를 지어 수소충전 편의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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