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10MW급 대규모 그린수소 실증사업 수주
[이투뉴스] 제주 동복·북촌 풍력단지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 전력을 이용해 알카라인(AEC) 등 모든 수전해 방식을 실증하고 12.5MW급 대형 수전해 설비를 구축하는 국책 연구가 본격 추진된다. 한국남부발전(사장 이승우)은 제주도청·한국수력원자력·가스기술공사·제주에너지공사·에너지기술연구원·에너지공단·미래기준연구소·제주대· SK E&S·SK Ecoplant·지필로스·선보유니텍·YEST 등 13개사와 컨소시엄을 꾸려 에너지기술평가원 주관 '10MW 재생에너지 연계 대규모 그린수소 실증 기술 개발' 연구과제를 최종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사업은 정부 R&D예산 299억원과 민간부담 323억원 등 모두 622억원이 투입되는 그린수소 실증사업이다. 이달부터 2026년 3월까지 48개월간 관련 연구를 수행하며, 연구개발 종료 후 20년이 사업화 기간이다. 남부발전 컨소시엄은 제주 동복·북촌 풍력단지에서 알카라인(AEC), 고분자전해질(PEM), 고체산화물(SOEC), 음이온교환막(AEM) 등 4개 수전해 방식을 모두 실증하고, 그린수소 설비를 구축해 연간 약 1200톤의 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 여기서 생산된 수소를 모빌리티 수소충전소와 남제주·한림빛드림발전소로 공급해 '제주 Carbon Free Island' 달성과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현장 설치 예정 수소생산설비 규모는 정부 목표보다 25% 큰 12.5MW급이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이번 수전해 그린수소 생산 실증사업으로 정부 2030 그린수소 25만 톤 국내 생산·공급 목표를 달성할 초석이 마련되었다”며 “동시에 수전해 설비 국산화를 견인해 국내 연관산업 생태계 활성화 및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