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환경부 차관 면담 강한 사업참여 의지 피력

▲정재훈 한수원 사장(앞쪽 테이블 가운데)이 작년 11월 폴란드 바르샤바 쉐라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현지언론 미디어 브리핑에서 한국형 원전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앞쪽 테이블 가운데)이 작년 11월 폴란드 바르샤바 쉐라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현지언론 미디어 브리핑에서 한국형 원전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이 폴란드 신규원전사업에 정식 도전장을 던졌다. 

남요식 한수원 성장사업본부장은 한국시간으로 21일 오후 6시 폴란드 기후환경부를 방문해 아담 기부르제 체트베르틴스키 차관을 만나 사업제안서를 전달하고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서한을 전달했다. 폴란드 기후환경부는 신규원전 건설사업 주무부처다.

남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과 우수성 및 경제성 등을 어필하고, 자사 사업관리역량과 경쟁사 대비 차별화 된 기술력을 적극 알렸다. 이어 그간 폴란드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한국원자력산업계의 노력을 설명하고, 한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의지를 전달했다.

아울러 그간 폴란드 현지에서 개최한 ‘한-폴란드 원전 포럼’과 ‘한-폴란드 기업간 B2B 회의’, ‘APR Conference 2019’ 등의 네트워크 활동으로 폴란드 기업과 맺은 다수의 양해각서를 통해 양국 기업이 함께 원전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해 폴란드 정부는 신규원전 건설을 포함한 2040 국가에너지정책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라 2033년 신규원전 1기 운영을 시작으로 2043년까지 모두 6기의 원전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노후화력발전소를 대체해 안정적 전력 공급뿐만 아니라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고,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에너지안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폴란드 정부는 한국, 미국, 프랑스 등을 대상으로 원전사업 제안을 요청해 왔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지난해 11월 폴란드 현지에서 이뤄진 피오트르 나임스키 전략적에너지인프라 전권대표와의 면담에서 한국이 폴란드 신규원전사업의 최적 파트너임을 강조한 뒤 올해 상반기 사업제안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한수원은 폴란드 신규원전사업을 위한 잠재공급사 중 기술력, 경제성, 사업역량, 재원조달 등 모든 측면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다”면서 “한국원자력산업계와 심혈을 기울여 작성한 제안서를 폴란드 정부에 공식 제출해 사업수주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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