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시대정신 확산 언론의 길 정진하길"

▲김태호 사단법인 에너지나눔과평화 대표 (동국대 겸임교수)
▲김태호 에너지나눔과평화 대표

[이투뉴스/창간축사] 이투뉴스의 창간 1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일간지를 지향하며 에너지계의 흐트러짐 없는 정론직필을 목표로 동분서주 하던 15년전 초판의 땀내음을 기억합니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신문사 설립을 위해 기여하신 분들과 한치의 타협도 없이 옳은 글만을 고집해 온 이재욱 대표이사님께도 애독자로서 감사함을 전합니다. 특히, 설립에 가장 많이 기여하신 SDN 최기혁 대표께도 같은 마음을 전합니다. 

아시다시피 산업경쟁력 강화와 에너지등 자원수급이 절실한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환경보전과 에너지문제를 중심에 놓고 신문사를 운영하기란 결코 쉽지않은 도전입니다. 특히, 신문사 재정에 그다지 도움을 주지 못하는 재생에너지 분야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신 귀사 일선기자와 데스크의 한결같은 고집(?)에 진심어린 애정과 고마움을 전합니다. 
지난 20~30년간 증명되었다시피,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면서 기후문제를 조속한 시간안에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신이 내린 선물'입니다. '태양광, 풍력이 전력산업에 도움을 줄수 있을까? 전력공급 안정성엔 도움이 될까? 기술적으로 안전할까? 가격경쟁력이 100년은 걸릴거야!'라던 우려가 기우였음이 검증되었습니다. 

관련 산업도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화 등 우리기업들은 이 분야 최고의 시장인 미국, 유럽에서 최고의 재생에너지 기업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풍력도 기술경쟁력이 하루가 멀다하고 향상되고 있어 성공이 기대됩니다. 정부의 노고도 작지는 않았습니다. 그간 정부는 재생에너지 기술개발과 보급에 막대한 지원을 하였습니다. FIT, RPS제도에 쏟아부은 노고는 결코 작지 않다 하겠습니다. 특히, 보급전선의 맨 앞단에서 국민들이 보여준 실천행동은 위대하다 해도 과하지 않습니다. 소규모 투자자, 기업, 협동조합, 농민, 산업단지 모두가 함께 땀흘린 지난 15년입니다. 보급여건이 어려운 서울시의 경우 다른 지방정부보다 더 적극적인 정책을 시행하였습니다. 좁은부지, 과한민원 속에서도 시장, 공무원이 앞장서서 보급율 확대에 혼신을 다하였습니다.

하지만 재생에너지에도 그늘이 있습니다. 보급과정에서의 환경훼손, 대규모 보급기업의 독점적이익 구조, 전통적에너지 산업과의 경쟁, 그리고 정치쟁점화, 민원, 지방정부의 과도한 규제, 정부의 복잡한 보급제도 등이 그것입니다. 세상엔 완벽한 기술도 완전한 보급방식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재생에너지는 석탄속에서 우아했던 우리의 삶들을 태양과 바람 속에서 우아하게 만든 대안일 따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지금 당장 편익의 모든 가치를 땅속 깊이 묻어버리고 짚신으로 갈아신고 수십km를 걸어다니지 않는 한 말입니다.

지난 15년 귀 신문사의 노고로 환경친화적인 재생에너지 세상이 성큼 다가와 있습니다.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디젤버스를 타고 출근하고, 석유가 만든 전기로 컴퓨터를 온종일 사용하면서도 재생에너지를 두고 '환경을 보전을 위해 환경을 파괴할 수 없다'고 반대합니다. 언론사는 정론직필의 의무도 있지만 시대정신을 확산시킬 책임 또한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남은 수십년, 수백년을 직필과 시대정신을 놓치지 않고 뚜버뚜벅 가는 언론이길 희망합니다.

김태호 사단법인 에너지나눔과평화 대표 (동국대 겸임교수, 경제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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