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 개정 고시

[이투뉴스] 정부가 일반 가정에서 연중 상시 사용하는 김치냉장고 등의 가전제품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을 높여 연간 25GWh의 전력소비 절감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기로 구동하는 김치냉장고와 세탁기, 냉·난방기 등의 에너지효율 등급기준을 상향 조정하고 대기전력 저감제로 관리해 오던 모니터의 소비효율 기준을 신설하는 내용의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을 26일 개정 고시했다.

1년간의 업계 의견수렴과 공청회 등을 거쳐 작년말 24차 에너지위원회에서 의결된 사안으로, 시행은 품목에 따라 6개월에서 1년 이후부터다.

이번 개정고시로 김치냉장고는 제품의 최대 소비전력량 대신 월소비전력량을 표시해야 한다. 또 1등급 비중이 60%를 초과해 제도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효율등급 기준을 높여 1등급이 12.1%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전기세탁기는 실제 세탁 시 소비전력량을 추적 표시하는 IEC 규격체계에 맞춰 kg당 소비전력량 표시를 1회 세탁시 소비전력으로 변경한다. 전체 등급기준도 높여 1등급 비중이 29.2%에서 7.8% 수준이 되도록 조정하기로 했다.

전기냉난방기는 선진국 사례를 참조해 냉방과 난방 중 낮은 등급 하나만 표기토록 했던 현행 방식을 냉방, 난방 각각 표시하도록 변경할 계획이다. 효율등급은 1등급 비중이 9.6%가 되도록 높인다.

대기전력 저감관리제 대상이던 모니터도 새로 소비효율 기준을 만든다. 기존 제도의 온모드, 대기모드, 오프모드 소비전력 지표는 유지하되 최저소비효율 기준을 강화해 기준미달 제품은 유통을 금지토록 할 예정이다. 

산업부 에너지효율과 관계자는 "이번 소비효율 강화로 세종시 월간 전력사용량에 해당하는 연평균 25.5GWh의 에너지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효율 1등급 기준보다 더 높은 프리미엄 효율기기 발굴에도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