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데이원에너지에 청정연료 전환 지원사업 통해 100억 지원
유연탄쓰는 350톤 보일러 1기 연료전환 … 연간 탄소 53만톤 감축

[이투뉴스] 유연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산업단지 집단에너지사업자가 바이오매스로 연료를 전환, 매년 53만톤 가량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27일 데이원에너지(대표 한문선)와 ‘저탄소 청정연료 전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유연탄을 사용하는 열병합발전시설의 청정연료 전환 지원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에 참여하는 할당업체의 온실가스 감축부담을 완화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탄소중립설비 지원사업(올해 예산 979억원)’ 중 하나로 마련됐다.

특히 올해 환경부가 산업단지에 열을 공급하는 집단에너지사업자가 유연탄을 바이오매스나 LNG 등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연료로 전환할 경우 최대 100억원을 지원하는 시범사업 예산을 편성함에 따라 이뤄졌다. 데이원에너지는 환경부의 지원사업 공모에 단독으로 참여, 첫 수혜자가 됐다.

협약을 통해 환경부는 유연탄을 사용하는 데이원에너지 보일러 2기 중 350톤/h 1기를 바이오매스로 전환하도록 우선 올해 국고 100억원을 지원한다. 전기생산용량은 102MW 규모로 이전과 동일하다. 환경공단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운영관리 및 평가를 맡는다.

모두 900억원이 투입되는 데이원에너지의 보일러 연료교체는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유연탄에서 바이오매스로 연료가 변경되면 2025년부터 연간 73만톤 가량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것으로 환경부와 업체는 기대하고 있다.

집단에너지 청정연료 전환 지원사업의 최대 보조율은 소요금액의 50%로 데이원에너지는 3년간 모두 450억원(2023년 250억원, 2024년 10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하지만 내년 지원사업에 대한 예산배정이 아직 확실치 않아 총지원액이 달라질 전망이다.

데이원에너지는 여수산업단지 내 산업체에 전기와 열(스팀)을 공급하는 산업단지 집단에너지업체로 당초 현대에너지로 출발했다. 하지만 사업실적이 부진하자 2019년 현대건설이 지분 49%를 보임에너지에 매각하면서 데이원에너지로 사명을 바꿨다. 현재는 보임에너지가 최대주주, 한국남동발전이 2대주주로 공동경영을 펼치고 있다.

유연탄 보일러에 대한 연료전환은 2016년 허가를 얻은 이후 2018년에는 실시계획 인가까지 받았었다. 이후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 계속 사업이 밀렸으나 이번 환경부 지원사업에 힘입어 본격적인 연료전환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나머지 350톤/h 보일러 1기에 대한 연료전환 사업도 2030년까지 마친다는 방침이지만 이 역시 정부의 지원여부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원에너지 관계자는 “정부지원 사업에는 인터버 교체 등 다양한 아이템이 있으나 유연탄을 청정연료로 바꾸는 열병합발전소 연료전환 지원이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압도적”이라며 “내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관련 예산이 편성돼 환경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단 열병합업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배출권거래제 할당대상업체 중 늘어난 배출권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단지 집단에너지사업자의 청정연료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1곳 가량를 추가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예산배정 여부가 변수인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문선 데이원에너지 대표(왼쪽)가 내빈들에게 발전설비 가동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한문선 데이원에너지 대표(왼쪽)가 내빈들에게 발전설비 가동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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