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프로판 224.9만톤 29.1%, 부탄 90.7만톤 12.5% 증가 
가정상업용 19.0% 수송용 1.5% 산업용 37.5% 석화용 35.4%↑

[이투뉴스] 올해 1분기 LPG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급락한 수요가 다소나마 회복세로 돌아선 경기에 힘입어 조금씩 기지개를 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분석은 모든 용도에서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을 기록한데서 제시된다. 가정상업용이 19.0%로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율 27.8%보다 8.8%P 낮아졌을 뿐 산업용은 전년동기 18.3%에서 올해 37.5%로 19.2%P 증가했으며, 석유화학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마이너스 21.6%에서 올해는 증가율 35.4%를 기록했다. 

특히 매년 감소세를 나타내며 대책 마련에 고심이 컸던 수송용이 증가세로 돌아서 눈길을 끈다. 수송용은 전년동기 마이너스 3.5%에서 올해 1.5%로 증가율로 전환됐다. LPG자동차 등록대수가 줄어드는 만큼 그동안 영업시간 제한으로 가동률이 떨어진 택시의 수요 감소를 미세먼지 저감 차원에서 보급이 늘어난 1톤 LPG화물차와 어린이 통학차량의 수요가 주효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감소율을 나타냈던 석유화학용이 올해 급증세를 기록한 것은 국제유가 상승에 나프타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가격경쟁력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대체원료인 나프타 대비 가격경쟁력에 따라 수요 변동폭이 심해지는 추세가 그대로 기록으로 이어진 것이다.

한국석유공사가 집계한 2022년 1분기 용도별 LPG소비현황에 따르면 총수요는 255만9000톤으로 전년동기 254만8000톤보다 23.9% 늘었다. 지난해 1분기 감소율 4.5%를 기록하며 아쉬움이 컸던 상황과 대조되는 큰 폭의 증가세라는 점에서 전향적이라는 평가다. 

프로판은 227만9000톤으로 전년동기 174만2000톤 보다 50만7000톤 늘었으며, 부탄은 90만7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0만6000톤 보다 10만1000톤 늘었다. 프로판은 전년동기 감소율 0.5%에서 증가율 29.1% 전환되고, 부탄은 전년동기에 기록한 감소율 12.1%에서 증가율 12.5%로 전환됐다. 

용도별 수요를 살펴보면 모든 부문에서 증가세가 확연하다. 산업용과 석화용이 30%가 넘는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기축수요인 가정상업용은 20%에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하고, 매년 감소세가 이어져 고심이 컸던 수송용도 증가율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가정상업용의 경우 70만9000톤으로 전년동기 59만6000톤 보다 11만1000톤 늘어나 증가율 19.0%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영업시간 제한과 사회적 거리두기, 올해 1월 갑작스런 추위에 따른 영향으로 수요 증가세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하나의 기축수요인 수송용도 증가세로 올라섰다. 올해 1분기 60만9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만톤 보다 9000톤 늘어 증가율 1.5%를 나타냈다. 다른 용도에 비해 수치는 작지만 매년 감소율을 기록한데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2018년 이후 감소세가 이어져 우울한 분위기였던 산업용 수요는 지난해부터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동안 수요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가격경쟁력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한데 따른 영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올해 1분기 산업용은 45만1000톤으로 전년동기 32만8000톤 보다 37.5% 증가했다. 2019년 1분기 감소율 8.4%, 2020년 1분기 감소율 3.6%에서 하향세를 멈춘 이후 지난해 1분기 증가율 18.3%, 올해 1분기 37.5%의 쾌속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석화용의 반전은 대체원료인 나프타 대비 가격경쟁력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지난해 1분기 102만40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1.6% 감소한데서 올해 1분기에는 138만7000톤으로 증가율 35.4%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