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스타브로 풍력사업 준공식…북유럽 육·해상풍력 공동개발 확대

▲중부발전이 최근 준공한 스웨덴 스타브로 풍력발전단지 전경
▲중부발전이 최근 준공한 스웨덴 스타브로 풍력발전단지 전경

[이투뉴스] 한국중부발전이 풍력터빈 62기로 구성된 스칸디나비아 최대 풍력발전단지를 준공하고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발전공기업이 유럽 재생에너지 시장에 진출해 대규모 발전사업을 성사시킨 건 처음이다.

중부발전은 현지시각으로 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254.2㎿급 스웨덴 스타브로 풍력발전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스웨덴 중부 베스테르노를란드주에 들어선 이 발전단지는 한화 기준 약 3830억원을 투입해 건설했다.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서 가장 규모가 큰 풍력단지다. 

앞서 중부발전을 포함한 한국·독일 컨소시엄은 이 사업을 연합 수주한 뒤 2019년 7월 착공에 들어갔다. 중부발전의 재생에너지사업 건설관리 역량을 통해 약 30개월의 공사를 거쳐 작년 12월 중순 터빈 62기를 전량 인수하고 상업운전했다. 

이후 올해 1분기까지의 운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풍속과 발전량이 사업 최초 설계모델을 모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글로벌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외 재생에너지 시장을 주목했고, 탁월한 발전사업 건설 및 운영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마침내 유럽시장 진출과 성공이란 결실을 맺었다"면서 "우수한 신재생 설비 운영역량을 통해 높은 설비 이용률을 유지해 내실 있는 사업 운영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부발전은 현지 재생에너지 기업들과 북유럽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공동개발에 한층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날 스타브로 풍력 준공식에서 독일 자산운용사인 프라임 캐피탈 및 RES Renewable Norden사와 '북유럽 육·해상풍력 공동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중 프라임 캐피탈은 유럽 재생에너지 자산에 약 10억 유로(한화 약 1조4000억원)를 투자하는 큰 손이다.

RES Renewable Norden은 영국 RES Group의 북유럽권 재생에너지 개발사로 북유럽에서 13개 풍력발전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은 “이번 북유럽 육해상풍력 공동개발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해외 재생에너지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세분화 하는 계기가 됐다"며 "해상풍력 여건이 매우 우수한 북유럽 사업개발 시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중부발전의 우수한 신재생 수주, 건설 및 운영 경험 등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부발전은 현재 후속 프로젝트로 스웨덴 구바버겟 풍력, 스페인 프리메라 태양광을 건설하고 있으며 미국 일렉트론 ESS, 엘라라 태양광 사업 등 해외 재생에너지 자산으로 1GW를 건설 및 운영하며 해외 사업개발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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