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항공교통 서비스 시장 진입 본격화

▲이상엽 LG유플러스 전무(왼쪽부터),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 장인영 GS칼텍스 부사장, 에두아르도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최고상용화책임자, 김영준 파블로항공 대표가 K-UAM 컨소시엄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상엽 LG유플러스 전무(왼쪽부터),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 장인영 GS칼텍스 부사장, 에두아르도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최고상용화책임자, 김영준 파블로항공 대표가 K-UAM 컨소시엄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투뉴스] GS칼텍스(대표 허세홍)가 모빌리티 기업들과 손잡고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한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시장에 진출한다. UAM은 소형항공기를 이용해 하늘을 이동통로로 활용하는 미래 도시교통 체계를 뜻한다.

GS칼텍스는 10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카카오모빌리티, LG유플러스, 제주항공, 파블로항공,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UAM 컨소시엄 구성 협약을 체결했다. 컨소시엄 참여사들은은 국토교통부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K-UAM GC) 1단계 실증사업에 참여해 UAM 산업 초기 생태계에 진입할 계획이다.

K-UAM GC 1단계 실증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UAM 국내 상용화를 목표로 비행체의 안전성, 교통관리 기능시험 등을 운용하는 실증프로그램이다. 올해 참가자 선정과정을 거친 뒤 내년부터 개활지 실증 비행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컨소시엄 참여 회사들은 각자 역할을 분담해 UAM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GS칼텍스는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해 UAM 수직 이착륙장인 버티포트(Vertiport)를 구축할 계획이다.

주유소는 도심을 비롯해 전국에 고르게 분포돼 있고 천장이 개방돼 비행체가 이착륙하기 용이해 UAM 거점으로 적합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동체크인 및 보안검색기능 등을 구현한 버티포트 솔루션 구축을 담당하고, 완성형 모빌리티 서비스(MaaS) 앱 ‘카카오 T’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상과 상공을 포괄하는 멀티모달(Multi-Modal)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키로 했다.

LG유플러스는 UAM이 안전하게 운항하도록 기체간 충돌 및 장애물 추돌을 막는 교통관리시스템과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항공전문인력과 운항 관련 시스템 등 그동안 축적된 항공운항 노하우를 기반으로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운항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드론 솔루션∙서비스 전문기업인 파블로항공은 스마트 모빌리티 통합관제시스템(PAMNet)을 개발한 노하우를 살려 UAM 통합운항관제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이 사용할 기체는 영국의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한다.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는 세계 시장에서 1350대 이상의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제작 선주문을 받은 글로벌 리딩 UAM 기체 제조사다. 오는 2024년 열릴 파리 올림픽에서 시험비행을 할 예정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컨소시엄 참여 회사들과 협업해 UAM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주유소를 UAM, 전기차 충전, 수소차 충전, 카셰어링, 드론 배송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는 노력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S칼텍스는 지난해 1월 CES 2021에 참가해 미래형 주유소 영상을 출품해 주유소가 드론 배송 및 UAM 거점으로 활용되는 모습을 구현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0월 두바이엑스포의 한국관 증강현실(AR) 콘텐츠에서 수소충전소가 UAM 거점으로 활용되는 미래 도시 모습을 구현하기도 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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