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카타니 대표 “고인과 유가족께 애도와 사죄"
재고 및 네트워크 활용, 제품 공급차질 없도록

▲화재를 진압하는 울산소방본부 소방관들.
▲화재를 진압하는 울산소방본부 소방관들.

[이투뉴스] S-OIL은 20일 10명의 사상자(사망 1명·중경상 9명)를 낸 울산 온산공장 화재사고 피해자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부상자에게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고 석유제품 공급부족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후세인 알 카타니 S-OIL 대표는 이날 “화재사고로 사망하신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부상 당한 작업자들과 심려를 끼친 지역주민들께도 사죄드리며 피해를 입은 분들이 최상의 치료를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19일 오후 8시 50분 온산공장 휘발유 첨가제인 ‘알킬레이트’ 제조시설의 보수작업을 하던 가운데 콤프레셔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일어났다. 화재는 20일 정오에 초진(불길을 통제할 수 있고 연소확대가 없는 단계)된 데 이어 오후 4시 57분경 완전히 진화됐다. S-OIL은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관계기관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후세인 알 카타니 대표는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사고의 수습과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관계당국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사고가 난 시설은 원인이 밝혀지고 재발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운영을 중단키로 했다. 이에 더해 석유제품 재고와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내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고가 신속하게 마무리되도록 현장에서 사고수습과 방제작업에 노력해주신 울산 소방본부, 울산시 등 관계기관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러한 사고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여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이날 온산공장을 방문해 S-OIL 부사장 등 관계자와 면담을 실시하고 사고에 대한 신속한 사후대책 및 사업장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당부했다. 또 향후 전국 석유화학단지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재발방지 대책과 개선방안을 마련해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공장 재가동 전에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 설비 이상유무 및 건전성을 확인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석유산업과, S-OIL, 대한석유협회, 한국석유공사와 ‘석유수급 안정화 임시 TF’를 구성해 공장가동이 정상화될 때까지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수급차질 발생이 예상될 경우 비축유를 방출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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