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수익 지역사회에 전액 환원 학자금으로 활용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이 20일 울주군 영농형 태양광 설비 하부에서 이앙기를 조종하며 모내기를 하고 있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이 20일 울주군 영농형 태양광 설비 하부에서 이앙기를 조종하며 모내기를 하고 있다.

[이투뉴스] 농지 상부에 태양광 모듈을 올려 논밭 농사와 발전사업을 겸하는 영농형 태양광 실증이 한창인 가운데 한국동서발전(사장 김영문)이 울산 울주군에 300kW 규모의 영농형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20일 모내기 행사를 가졌다.

울주군 두서면 구량리 영농형 태양광 1호 설비 하부에서 열린 이날 모내기에는 김영문 사장, 주영남 한국에너지재단 사무총장, 이유석 울주군 경제산업국장, 최창우 송정마을 이장 등이 참여했다.

영농형 태양광은 논밭에 높이 4m 정도의 구조물을 세우고 간격을 띄워 태양광 모듈을 얹어 농작물 생장과 전력생산이 동시에 가능하다. 동서발전은 출연한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해 벼농사를 짓는 논 3곳 5157㎡에 각각 100kW급 설비 3개소를 설치했다.

향후 한국에너지재단이 기부받아 운영하면서 매년 태양광발전으로 얻는 수익은 지역사회에 전액 환원해 농업인 자녀 학자금 지원이나 의료서비스 확충 등 농촌 자립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는데 쓰일 예정이다.

이 과정에 동서발전은 울주군 농업기술센터와 협업해 태양광 설비 하부에서 경작한 벼의 수확량이나 생육지표 등 데이터를 분석해 지역별 환경에 적합한 설비 운영방안을 마련하고 영농형 태양광의 보급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동서발전은 파주시와 당진시에도 각각 300kW, 100kW 영농형 태양광 설비를 구축했다. 이번 울주군 영농형 태양광 준공으로 모두 700kW의 영농형 태양광 단지를 조성했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영농형 태양광은 농가 수익 창출로 지속가능한 농촌 발전에 기여하면서 재생에너지를 늘릴 수 있는 좋은 에너지모델”이라며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친환경에너지 보급으로 에너지전환과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서발전은 LED 광원을 적용해 태양광 설비 하부에서 재배하는 작물의 품질과 생산성을 유지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농촌 맞춤형 태양광 연구개발을 통해 한국형 영농형 태양광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동서발전 밭농사-태양광 겸용 영농형 단지
▲동서발전 밭농사-태양광 겸용 영농형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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