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90개국, 460개사에서 연인원 1.2만명 참가 네트워크 확대 
다양한 주제 컨퍼런스, 150여개사 참가 전시장도 발길 이어져

▲윤석열 대통령이 축사를 통해 천연가스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새 정부가 추진해 나갈 에너지 정책의 큰 방향을 밝히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축사를 통해 천연가스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새 정부가 추진해 나갈 에너지 정책의 큰 방향을 밝히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가스공사 전시부스에 들러 관계자로부터 LNG밸류체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가스공사 전시부스에 들러 관계자로부터 LNG밸류체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투뉴스] 전 세계 가스관련 기업과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가스업계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가스총회(WGC)'가 24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 엑스코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1931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열린 세계가스총회는 가스 산업 발전과 경쟁력 강화, 지식·기술·정보 교류를 위해 국제가스연맹이 3년마다 주최하는 세계 최대의 국제 행사로, 우리나라는 세 번의 도전 끝에 2014년 유치에 성공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말레이시아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되는 행사다. 

당초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던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1년 연기됐으나, 전문가들의 엔데믹 전망과 국제적인 방역 규제 완화 등에 힘입어 올해 2월 말 100% 대면 행사 개최로 최종 결정됐다. 한국가스공사가 호스트 스폰서를 맡았다. 

이날 개막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축사에 나서 눈길을 끌었으며,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권영진 대구시장, 강주명 국제가스연맹 회장, 허태수 GS 회장, 알타니 카타르가스 사장, 피터클라크 엑슨모빌 부사장 등 2000명이 참석해 가스산업의 지속성장을 기원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원전과 재생에너지, 천연가스를 합리적으로 믹스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천연가스는 화석 연료 중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배출이 가장 적을 뿐 아니라, 늘어난 글로벌 수요를 만족시키고 에너지 빈곤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소산업으로의 전환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보다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탄소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이거나, 수소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며 “탄소 발생을 줄이기 위한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국내외 수소 생산 기반을 확보해 안정적인 수소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최근 에너지와 원자재 수급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수입선 다변화로 자원 비축을 확대하는 한편, 민간이 중심이 되어 해외 투자 활력을 높이고 해외자원개발에 관한 산업 생태계를 회복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명 국제가스연맹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에너지안보부터 기후위기대응까지 세계가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스업계가 기술개발과 투자를 통해 가스 밸류체인의 탈탄소화, 수소 등 재생 가스의 활성화 등을 확대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전 세계 90여 개국의 에너지 업계 전문가,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총회는 천연가스를 비롯해 수소·신재생에너지 등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각광받는 에너지원의 역할 등 각종 이슈가 폭넓게 논의된다.

닷새간 진행되는 세계가스총회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가스의 탐사, 생산, 운송, 이용 등 가스관련 전체 밸류체인을 다루며,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안보 이슈를 심도 있게 논의한다.

지속가능성, 기후변화, 탄소중립 등 그간의 글로벌 에너지 의제를 행사의 핵심주제로 반영해 온 것에 더하여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야기된 서유럽의 에너지 안보에 대해 전 세계 에너지 기업들의 대처 방안이 주요 관점으로 떠올라 논의가 이뤄진다.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정부, 학계 및 국내 천연가스업계가 네트워크를 다지며 준비에 내실을 기하면서 전 세계 90개국, 460개사에서 해외참가자 6000여명을 포함해 연인원 1만2000명이 참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가스 기반의 지속 가능한 미래(A Sustainable Future - Powered by Gas)를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는 개·폐회식 등 공식행사와 함께 기조발표, 정상대담, 현안토론 및 부대회의 등 다양한 회의를 통해 전 세계를 대표하는 에너지 기업 대표들의 향후 전망 및 기업정책, 전문가 그룹의 노하우와 연구 성과를 공유하게 된다. 

전 세계 150개 기업이 참가하는 대규모 전시회도 눈길을 끈다. 총 1만1629㎡ 규모의 전시장에서는 가스 관련 신기술 및 장비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국내 가스기업 종사자들에게는 가스 산업의 미래와 기술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학습기회를, 해외 시장 진출을 원하는 기업들에게는 글로벌 기업과의 네트워킹 및 신사업 창출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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