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社와의 합작법인 코코모市와 25억 달러 이상 투자계약

▲(왼쪽부터)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과 마크 스튜어트 스텔란티스 북미 COO가 합작법인 투자 계약 체결 후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과 마크 스튜어트 스텔란티스 북미 COO가 합작법인 투자 계약 체결 후 악수하고 있다.

[이투뉴스] 삼성SDI가 미국 동부 인디애나주에 2025년까지 연산 23GWh규모의 전기차 배터리공장을 새로 건립한다. 북미 전기차 시장의 교두보를 만들기 위해서다. 미국내 첫 공장이 될 이 사업의 첫삽은 올해말로 예정돼 있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Stellantis)사는 24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서 인디애나 주정부와 투자발표 행사를 열고 합작법인(Joint Venture, JV) 설립계약을 체결했다.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합작법인을 통해 25억 달러(한화 약 2조9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에릭 홀콤 인디애나주 주지사와 브래들리 체임버스 인디애나주 상무장관, 타일러 무어 코코모 시장 등 정부 관계자와 최윤호 삼성SDI 대표(사장), 마크 스튜어트 스텔란티스 북미 COO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2025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연간 23GWh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투자액을 31억 달러로 늘려 양산능력을 33GWh로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합작법인 부지로 선정된 인디애나주 코코모시는 이미 스텔란티스가 부품 생산공장이 가동 중인 곳이다. 여기에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배터리 생산공장까지 들어서면 인디애나는 북미 스텔란티스 전기차 생산의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에는 PRiMX로 대표되는 삼성SDI의 최신 기술력이 적용될 예정이다. PRiMX는 지난해 말 삼성SDI가 배터리 업계 최초로 런칭한 브랜드로 올해 1월 미국 CES 2022에서 처음 공개했다. 삼성SDI가 만드는 모든 배터리를 통칭한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합작법인 부지 선정에 도움을 준 인디애나주와 스텔란티스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스텔란티스와의 합작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북미 전기차 시장에 확고한 발판을 마련하고 기후변화 목표를 달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는 "1년 전 우리는 유럽과 북미에 5개의 기가팩토리를 기반으로 하는 공격적 전동화 전략을 추진한 바 있다"면서 "이번 발표로 데어 포워드 2030(Dare Forward 2030)에서 언급한 '탈(脫)탄소 미래'를 향한 스텔란티스의 추진력을 보여주는 한편, 우리의 글로벌 배터리 생산 전략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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