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규제 및 기술개발·실증 등 민간 분야 협력 강화
H2KOREA에 사무국 설치…네트워크·데이터 허브 구축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이 ‘2022 글로벌 수소산업 연합회(GHIAA)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이 ‘2022 글로벌 수소산업 연합회(GHIAA)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투뉴스] 세계 18개국 수소협회 연합체인 ‘글로벌 수소산업 연합회(GHIAA)’가 발족돼 각국의 정책, 산업 동향을 공유하는 등 글로벌 민간 수소협력체계가 한층 다져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우리나라가 초대 의장국으로 추대돼 글로벌 공동 정책·규제 및 기술개발·실증 등에 대한 협력을 이끌게 돼 기대가 크다. 

18개국 수소협회 간 연합체인 ‘글로벌 수소산업 연합회(Global Hydrogen Industrial Association Alliance)’가 25일 서울 호텔에서 포럼을 갖고 발족식을 가졌다. 이날 포럼에는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과 문재도 H2KOREA 회장을 비롯해 17개국 수소협회 대표, 8개국 대사관과 SK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미국, 영국, 덴마크, 스웨덴, 칠레, 콜롬비아, 싱가포르 등 7개국은 현장에 직접 참가했으며, 10개국은 온라인으로 자리를 같이 했다. 

글로벌 수소산업 연합회는 민간 분야 수소 국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 주도로 출범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9월 수소모빌리티 쇼를 통해 14개국이 공동의향서를 체결한데 이어 이번에 서울에서 18개국 수소협회가 참여하는 포럼에서 공식 발족되며 창립총회를 가졌다.  

앞으로 글로벌 수소산업 얼라이언스는 민간 중심의 산업협력 강화를 위해 정기 회의를 개최하고, 수소 분야 네트워크·데이터 허브를 구축해 정부와 민간의 가교역할을 하며 글로벌 공동 정책·규제 및 기술개발·실증 등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발족식에 이어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영국, 독일, 호주 등 주요국 수소협회들이  자국의 수소 정책·산업 현황을 발표했다.  

한국의 수소경제 정책방향을 설명하며 글로벌 민간 수소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우리 정부는 청정수소 기반의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 경제성과 기술성숙도를 고려하여 수소 생산-유통-활용 전주기 생태계를 균형 있게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산 부문의 경우 청정수소의 에너지원을 태양광, 풍력, 원전, 천연가스 등으로 다양화해나가며 국내외에 대규모 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유통 부문에서는 전 세계적인 수소 공급 촉진을 위해 수소·암모니아 운송선박 및 인수·저장 시설을 완비하고 글로벌 청정수소 인증기준을 정립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활용 부문에서는 상용차 중심의 수소차 보급과 융복합 수소 충전소 설치를 확대하고, 수소·암모니아 발전 기술개발·실증 및 수소발전 시장 개설을 추진한다. 아울러 이를 위한 민간의 역할을 확대하고, 민간 국제 수소협력 강화를 통한 글로벌 수소산업 생태계를 구축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1세기 이내 수소 1kg 당 1달러를 달성하는 ‘Hydrogen Shots’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초당적 인프라 투자 법안을 통한 수소분야 약 95억 달러(약 11.8조원) 투자 계획을 설명했으며, 영국은 저탄소 수소 생산을 5GW에서 10GW로 2배로 늘리는 계획을 추진하며 2억4000만 파운드(약 3800억원) 규모의 수소펀드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독일의 경우 9억 유로(약 1조2000억 원) 규모의 ‘H2 Global’ 펀드를 설립하고, 정부 보조금을 통해 국제 수소거래시장 메커니즘을 구축할 계획을 설명했으며, 호주와 캐나다, 칠레 등은 자국의 수소 생산 잠재력을 설명하며, 수소 수출국으로 도약하려는 목표와 정책을 소개했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에너지 자립 확대와 탄소중립의 주요 수단인 수소는 에너지 대전환 시대의 게임체인저의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수소산업 연합회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 위기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전 세계적인 공조가 한층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