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세계가스총회 기조발표…에너지 전환과 가스시장의 혁신

[이투뉴스] 2050년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는 가스산업계에는 새로운 기회로 작용하는 동시에 도전 요인이다. 석탄과 석유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적은 천연가스가 주목받고 있지만 한계 또한 분명하다는 점에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탄소배출을 낮추는 기술발전과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가 가스산업계의 미래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될 것이라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국제가스연맹(IGU)이 주최하고, 한국가스연맹(KGU)이 주관해 대구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가스총회(WGC2022)에서 ‘에너지 전환과 안보 실현을 글로벌 가스시장의 혁신’을 주제로 한 기조발표에서 제기된 논제다. 

이번 기조발표에서는 ‘에너지 전환기의 천연가스의 역할,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가스업계의 기술혁신, 수소 생산기술과 연계한 기술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S&P 글로벌 수석 전략가인 마이클 스토파드의 주재 아래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피터 클라크 엑손모빌 글로벌 LNG 총책임자, 맥 오닐 우드사이드 에너지 CEO, 옥타비오 시모에스 텔루리안 CEO 등이 발표자로 참여했다. 

좌장을 맡은 마이클 스토파드는 천연가스 가격의 급변을 언급하며, 가격이 급등한 부분은 어느 정도 안정되었으나 공급의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불안정성이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천연가스 가격 급등은 유럽 국가들의 천연가스의 의존도를 낮춰 에너지원 다변화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가스산업 발전을 위해 에너지 안보와 가격안정화 및 탄소중립의 세가지 과제 달성을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채 사장은 특히 시장안정을 위해 가격을 정상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국가 간 긴밀한 협조를 강조했다.

맥 오닐 우드사이드 에너지 CEO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는 통합된 포트폴리오를 제안했으며, 옥타비오 시모에스 텔루리안 CEO는 저개발국가의 경우 화석연료 의존이 높을 수밖에 없는 실정에서 현실적으로 실현이 가능한 에너지 전환 방안에 대해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피터 클라크 엑손모빌 부사장은 “최근 천연가스 수급 불안으로 화석연료 사용이 급증해 지난 15년간 재생에너지에 쏟은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면서 “CCUS(탄소포집, 저장, 운반기술) 기술과 연계한다면 천연가스 산업 발전을 더 빨리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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