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에너지스와 年 60만톤 공급계약…통영에코파워에 공급
집단에너지 전문업체서 수소·태양광·LNG로 사업영역 확대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왼쪽)과 토마 모리스 토탈에너지스 대표가 LNG공급계약을 체결한 후 환하게 웃고 있다.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왼쪽)과 토마 모리스 토탈에너지스 대표가 LNG공급계약을 체결한 후 환하게 웃고 있다.

[이투뉴스] 한화에너지가 기존 열병합발전을 시작으로 태양광, 수소 분야에 이어 LNG 직도입도 성사시키는 등 사업영역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단순 집단에너지업체에서 벗어나 에너지 전 분야를 아우르는 토탈 에너지 공급업체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위해서다.

한화에너지는 24일 대구에서 프랑스 토탈에너지스와 연간 60만톤 규모의 LNG를 향후 15년 간 도입하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한화는 글로벌 에너지공급사인 토탈과 석유화학업체인 한화토탈에너지스는 물론 미국에서도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을 운영하는 등 꾸준히 관계를 이어왔다. 여기에 이번에는 LNG 분야까지 파트너십을 확대한 셈이다.

토탈에너지스로부터 들여오는 LNG 60만톤은 2024년 완공예정인 통영에코파워에 공급할 예정이다. 통영에코파워는 한화에너지와 HDC(옛 현대산업개발)가 공동으로 통영에 1GW 규모의 LNG 복합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다.

한화에너지는 발전소의 탄소배출 저감과 재생에너지의 변동성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LNG 직도입 및 발전사업을 3년 전부터 신사업으로 선정해 관련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특히 여수와 군산에서 가동 중인 열병합발전소 연료를 석탄에서 LNG로 전환하는 친환경 연료 전환사업을 적극 고려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베트남에서의 LNG 관련 사업추진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사업권을 확보한 꽝찌성 LNG 터미널 및 발전 프로젝트와 함께 닌투언성에서도 LNG 터미널과 저장탱크, 1.5GW급의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대산에서 진행 중인 수소연료전지를 바탕으로 향후 수소와 천연가스 혼소 기술은 물론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기술 등을 활용해 에너지원을 무탄소 전원화하는 원대한 목표도 세웠다.

한화에너지의 이같은 시도는 열병합발전에 치우쳐 있던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 태양광과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는 물론 LNG 도입 및 발전사업 등 에너지 전 분야로 확대해 나가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는 “불안정한 국제정세로 인해 LNG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토탈에너지스와 장기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안정성을 확보했다”며 “장기적으로는 태양광, ESS, LNG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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