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감정책 및 국외영향으로 전국평균농도 ㎥당 24.3→23.3㎍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 관측 자료 및 배출원별 감축량 분석

[이투뉴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시행된 3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및 중국의 미세먼지 저감 영향으로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전년대비 4% 가량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소속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센터장 김진식)는 ‘제3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효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미세먼지정보센터는 3차 계절관리제 기간 ▶전국 초미세먼지 관측 및 기상 자료 ▶미세먼지 저감정책 추진에 따른 배출원별 감축량 ▶대기질 수치 모델링 결과 등을 통해 이행 효과를 과학적으로 분석했다.

분석결과 2차(2020년 12월∼2021년 3월) 때와 비교해 3차 계절관리제 기간에 기상여건이 다소 불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저감정책 효과와 국외영향 감소로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3차 기간에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당 23.3㎍으로 전년 같은 기간 평균농도 24.3㎍에 비해 1㎍이 감소돼 4% 가량 개선됐다. 일평균 농도를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나쁨일수는 20일에서 18일로 2일 줄었고, 좋음일수는 35일에서 40일로 5일 늘었다.

3차 기간의 기상여건은 초미세먼지 농도에 유·불리한 여건이 혼재되어 있지만 전년에 비해 약간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2차와 비교했을 때 강수량은 58㎜ 감소(35%), 강수일수는 4일 감소(15%), 동풍일수도 8일 감소(36%)했다. 또 저풍속일수도 3일 증가(21%)했다.

특히 3차 기간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았던 1월의 경우 평균풍속(1.8m/s)과 강수량(4.8mm)은 2019∼2022년 1월 중 가장 작았으며, 일풍속 2m/s 미만의 대기정체일수(23일)는 가장 많아 초미세먼지 농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3차 계절관리제 기간 초미세먼지 관련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석탄발전 가동 축소, 5등급차량 운행제한 등 저감정책 시행으로 13만2486톤이 감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물질별로는 초미세먼지 직접 배출량이 6800톤 감축됐으며, 초미세먼지 생성에 영향을 주는 물질인 황산화물(4만659톤)과 질소산화물(6만2070톤), 휘발성유기화합물(2만2957톤) 모두 줄었다.

초미세먼지 직접 배출량을 부문별로 분석하면 발전·산업 부문에서 3697톤, 수송 부문에서 1977톤, 생활 부문에서 1126톤 순으로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충남, 경북, 부산 등에서 계절관리제 시행으로 인한 초미세먼지 농도 개선 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되었다.

▲3차 계절관리제 기간 미세먼지 농도 증감요인 분석.
▲3차 계절관리제 기간 미세먼지 농도 증감요인 분석.

대기질 수치 모델링을 통해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계절관리제 기간 월별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정책효과로 ㎥당 0.9∼1.4㎍ 감소하고, 국외영향으로 1.2∼2.9㎍ 감소했다. 기상여건은 전년에 비해 불리하게 작용해 0.6∼0.9㎍ 증가하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김진식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장은 “국민, 기업, 지자체 등 각계의 노력으로 3차 계절관리제가 착실히 추진돼 초미세먼지 농도 개선 효과가 나타났고, 국외 영향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미세먼지 개선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발생원인을 과학적으로 진단하고 정책효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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