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공단, 폐비닐로 멀칭필름 생산 등 업사이클링 기반 마련

▲농촌의 폐비닐을 재활용, 농사용 덮개비닐로 만든 제품.
▲농촌의 폐비닐을 재활용, 농사용 덮개비닐로 만든 제품.

[이투뉴스]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안병옥)은 농촌서 나오는 영농폐비닐을 재활용한 탄소저감형 PCR(재활용 소재) 멀칭필름 보급을 활성화한다고 8일 밝혔다. 멀칭필름은 농작물을 재배할 때 풀이 자라지 않도록 토양의 표면을 덮는 비닐을 말한다.

그간 영농폐비닐은 재활용을 하기 위해 비용이 많이 소요될 뿐더러 저품질 문제로 국내 재활용 수요가 부족해 폐비닐 처리의 어려움이 겪었다.

환경공단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영농폐비닐 재생원료를 활용하기 위해 전라북도, 농협중앙회 등과 작년 11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연구개발 협업을 통해 ‘순환경제형 PCR-멀칭필름’ 시험생산에 성공했다. 해당 필름은 재생원료 42%와 신품 58%를 혼합 사용한다.

PCR-멀칭필름의 물성과 유해성을 분석한 결과 인장강도, 신장율, 인열강도 등 성능이 10% 향상돼 영농활동에 적합하는 결론을 얻었다. 또 가격 역시 기존제품 대비 20% 저렴하게 공급이 가능하다.

전북지역 유관기관 및 농민을 대상으로 한 PCR-멀칭필름 시범보급 만족도조사 결과 “질김성이 우수해 노동력이 절감된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더불어 기존 신제품 사용 대비 PCR 필름은 30% 이상의 탄소저감 효과가 있어 자원 절약은 물론 환경오염 방지 측면에서도 장점이 크다.

특히 기획재정부에서도 우수성을 높이 평가해 올해 혁신 부분 우선 과제로 환경공단에서 제출한 ‘영농폐비닐 순환경제형 필름 원료 생산을 통한 국가 탄소중립 이행’을 선정하기도 했다.

안병옥 이사장은 “농사짓는 과정에서 나오는 폐비닐 자원순환체계 구축이 영농폐기물 문제 해결은 물론 해외시장 판로 개척 등 향후 탄소국경세 시행에 대응하는 데도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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