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연구실 통해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탠덤 소자 적용

▲이종수 현대자동차 선행기술원장(왼쪽)과 이용훈 UNIST 총장이 현대차그룹-유니스트 모빌리티용 차세대 태양전지공동연구실 협약을 맺고 현판을 들고 있다.
▲이종수 현대자동차 선행기술원장(왼쪽)과 이용훈 UNIST 총장이 현대차그룹-유니스트 모빌리티용 차세대 태양전지공동연구실 협약을 맺고 현판을 들고 있다.

[이투뉴스]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기술을 활용한 태양광자동차 솔라루프 개발에 나선다. UNIST와 현대차그룹은 10일 모빌리티용 차세대 태양전지 공동연구실 협약을 맺었다. 공동연구실은 2025년 5월까지 3년간 운영한다. 

현대기아차는 자동차지붕을 이용해 태양광발전을 하고 충전하는 솔라루프(solar roof)를 출시해 일부 차량에 적용하고 있다. 태양전지 패널이 들어 있어 태양 아래 차량을 두면 배터리를 충전한다. 주행하면서도 충전 가능하다.

솔라루프가 더 보편적으로 사용되려면 무게와 효율 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 현재 사용되는 실리콘 태양전지는 안전성이 높고 저렴하지만 무겁고 최고효율이 26%라는 기술적 한계에도 도달했다.

공동연구실은 차량용 태양전지에 적합한 고효율 대면적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탠덤 소자를 만드는 핵심기술에 도전한다. 연구 목표 달성을 위해 페로브스카이트 밴드갭 제어, 대면적 코팅법 개발, 전하전달 소재 개발 등 각각의 요소기술을 극대화하고 최적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석상일 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특훈교수는 “모빌리티용 태양전지는 가볍고 단위면적당 효율이 높은 게 매우 중요하다”며 “태양광을 흡수하는 파장대역이 서로 다른 페로브스카이트와 실리콘을 쌓은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탠덤 소자’를 제작해 세계 최고효율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수 현대자동차 선행기술원장은 “2050년 탄소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면 자동차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도 2030년까지 지금보다 24%를 줄여야 한다”며 “UNIST의 앞선 기술력을 활용해 ‘솔라 루프’ 기술을 고도화해 자동차 분야에서도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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