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과 불모지 동반진출…향후 10년간 1천억원 수익 예상

▲SDN(에스디엔)의 불가리아 ASM 태양광발전소 전경
▲SDN(에스디엔)의 불가리아 ASM 태양광발전소 전경

[이투뉴스] SDN(에스디엔, 대표 최기혁)은 불가리아에 건설한 42MW급 태양광발전소와 관련, 출자법인인 ASM와 RES사의 유상감자를 통해 최초 투자비 279억원을 조기 전액 회수한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이달 13일 SDN은 현지 출자법인의 유상감자를 위해 불가리아 에너지국가위원회(EWRC)로부터 최종승인을 얻었다. 이어 이달말 한국남동발전과 각각 50% 해당하는 유상감자금 103억원 및 작년 회계연도 배당금 27억원 등 모두 130억원을 회수한다.

양사는 발전공기업과 중소기업의 강점을 살려 동유럽 재생에너지 불모지인 불가리아에 동반진출해 초기 사업위기를 극복한 뒤 능동적인 리스크 관리와 사업운영으로 안정적 배당수익을 올려왔다. 

여기에 최근 글로벌 에너지가격 급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어려워진 금융상황에서도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투자금 전액을 조기 회수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국내기업의 해외 태양광발전사업 성공사례는 많지 않다. 

SDN 관계자는 "EU텍소노미(Taxonomy)에 해당되는 태양광발전소와 변전소를 남유럽 최대은행인 유니크레딧에 배정된 장기 저금리 대출을 통해 추가함에 따라 이뤄진 조치"라면서 "10년후 FIT(발전차액지원제) 종료후에도 발전사업이 확대되거나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유상감자로 최초 투자비 279억원 전액을 조기에 회수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이후에도 출자법인(ASM, RES)을 통해 향후 10년간 약 1000억원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공동 투자사인 남동발전은 조기 투자회수액을 공기업 부채감축 등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남동발전은 "출자법인 유상감자는 최근 글로벌 연료가격 급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어려워진 경영위기 상황에서 회사 부채감축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되었다"면서 "이번 유상감자를 통해 최초 투자비 2040만 유로 전액을 조기에 회수하는 사례를 만드는 등 앞으로도 전기요금 인상요인을 최소화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경영혁신 노력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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