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산업부, 전주기 혁신기술개발사업 통합사업단 출범
2031년까지 10년간 국비 1873억원 등 총사업비 2540억원 

[이투뉴스]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선박 온실가스 배출규제를 만족하는 친환경선박 및 관련 기자재 조기 상용화를 위한 10년 국가프로젝트가 가동에 들어갔다. 친환경선박은 선박 엔진의 연료 전환(암모니아, 수소 등), 연료전지·배터리 등 전기추진 및 에너지 최적화 시스템 등을 탑재하여 선박의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차세대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부산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에서는 ‘친환경선박 전주기 혁신기술개발사업 통합사업단’을 출범시켰다. 

친환경선박 전주기 혁신기술개발 사업은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추진하고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전문기관으로, 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총괄연구기관으로 참여해 오는 2031년까지 10년간 국비 1873억원과 민간 667억원 등 총사업비 2540억원이 투입되는 정책 프로젝트다. 

친환경선박 수요는 IMO의 유해물질 배출규제, IMO 2020 등 온실가스 환경규제 강화로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IMO는 2050년까지 국제해운 온실가스 총 배출량 50%를 감축한다는 목표이며, 내년 이 목표를 상향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기조와 해운·항만의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 유럽, 일본 등 기술 선도국은 친환경선박 시장 선점을 위해 R&D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의 경우 2020년 1월 시행된 '친환경선박의 개발 및 보급촉진법'에 따라 IMO 온실가스 감축 등 개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술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번에 출범한 친환경선박 전주기 혁신기술개발사업 통합사업단은 조선·해운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산업부와 해수부의 협력을 기반으로 IMO 온실가스 규제 대응을 위한 핵심·설계기술, 시험평가·실증기술, 해상실증, 표준화 및 제도개선 등 4대 전략분야 개발을 추진한다.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규제 대응과 미래선박 시장에서의 신기술 선도를 위해 2030년까지 수소·암모니아 기반의 무탄소 추진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시험·실증 및 국제 표준화와 IMO 의제 개발 활동을 동시에 진행해 우리나라 기술이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국제해사기구의 온실가스 배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중·대형 친환경선박 및 구성시스템들의 핵심기술 개발 및 실증을 통한 조기 상용화 기반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통합사업단은 산업부가 지원하는 개발 분야와 해수부가 지원하는 실증 분야로 구성된다. 개발 분야는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에서, 실증 분야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에서 주관해 진행하게 된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속한 기술자문위원회 운영을 통해 산업계·학계 등 다양한 의견수렴과정을 거치며, 사업 내 기술개발 내용들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운영될 예정이다.

송상근 해수부 차관은 “미래선박 시장 선도를 위한 친환경 선박 전주기 혁신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해운·조선 분야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해줄 것”을 당부하며 “IMO 등과 적극 협력하여 우리나라의 기술개발 결과물이 국제기준을 주도하고 세계시장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장영진 산업부 차관은 “이번 사업에서 개발되는 기술들을 적용해 미래 친환경선박 시장을 주도하는 조선강국 위상을 이어나가겠다”면서 제품 개발·실증과 조속한 상용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유관기관의 협력을 강조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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