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比 kWh당 6.6원상승, 신·재생 전체구입액 8조928억원

[이투뉴스] 한전과 전력거래소가 지난해 발전사업자들로부터 사들인 태양광 전력 평균 구매단가가 2020년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무경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의원(국민의힘)이 한전과 전력거래소, 에너지공단 등으로부터 최근 제출받은 '태양광발전 전력 구입 현황' 자료에 의하면, 작년 태양광 전력 구입량과 구입액은 각각 2만1625GWh, 4조4793억원이다.

이는 한전이 PPA로 직접구입한 전력(2조1062억원)과 RPS로 정산금(2조401억원), 공단의 발전차액지원금(3330억원)을 모두 합한 값이다. 구입단가 평균은 kWh당 207.1원으로 전년대비 6.6원 높았다.

역대 평균 구입단가는 2015년 340.1원, 2016년 296.3원, 2017년 252.7원, 2018년 234.9원, 2019년 203.4원으로, 2020년 200.5원 순으로 계속 하락하다가 지난해 처음 반등했다.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로 전력구입액과 구입량도 매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연도별 신·재생 전력구입액(RPS, 발전차액지원액 포함, 괄호안은 구입량)은 2015년 2조4936억원(9524GWh)에서 2017년 3조4712억원(1만6422GWh), 2019년 4조7937억원(2만4853GWh), 지난해 8조928억원(4만1059GWh)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이 통계는 태양광,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와 연료전지 등의 신에너지를 모두 포함한 값이며, 부생가스와 폐기물은 분류상 제외했다. 연도별 평균 구입단가는 2020년(177.3원) 대비 20원 가까이 뛰었다. 작년말 기준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은 6.5%에 불과하다.

한무경 의원은 "한전이 발전사들의 RPS이행비용을 보전해주므로 의무이행율이 증가할수록 한전 적자는 증가하고 전기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신·재생에너지 구입단가가 낮아진다는 정부 주장이 무색하게 전력구입 단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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