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의원 “소외계층 등에 대한 사회적책임 다해야”

[이투뉴스] 석유제품 가격 상승에 따라 정유사가 얻은 수익을 사회에 환원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더불어민주당에서 제기됐다.

민주당 물가안정대책팀(팀장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1일 국회의원회관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고유가 국민고통 분담을 위한 정유업계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물가안정대책팀 의원 및 구창용 SK에너지 부사장, 김창수 GS칼텍스 전무, 김평길 S-OIL 전무, 유필동 현대오일뱅크 전무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물가안정대책팀은 최근 고유가에 따라 정유업계가 얻은 막대한 수익을 자발적으로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최근 국제유가 오름세가 다소 주춤하면서 7월 초 리터당 2100원대까지 올랐던 석유제품 가격이 현재 1900원대로 안정화된 바 있다. 하지만 물가안정대책팀은 1800원대였던 예년 수준을 회복하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정유4사 실적은 1,2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고를 갱신하면서 상반기에만 10조원 이상의 수익이 거의 확실시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유럽,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은 국제유가 폭등을 틈타 폭리를 취한 에너지기업에 횡재세를 도입했고 미국 백악관과 민주당도 횡재세 도입에 나섰다”며 “굴러온 행운에도 사회적 책임을 부과한다는 취지”라고 해석했다.

그는 “국내에서도 2008년 고유가로 인해 정유사가 3조5000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거두자 국민 고통분담 차원에서 정유업계가 자발적으로 특별기금을 조성해 사회에 환원했던 선례가 있다”며 “정유업계 초과이익을 에너지 소외계층이나 자영업자, 운송업 종사자 등 생계가 직결된 구성원들에게 환원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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