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퍼드 CCS 프로젝트 MOU…국내 온실가스를 해외 저장소에 주입
아시아 최초 탄소 포집-이송-저장 밸류체인 전주기 개발 프로젝트

▲박인철 롯데케미칼 친환경경영부분장(앞줄 왼쪽부터), 박천홍 삼성엔지니어링 솔루션사업본부장, 아디프 줄키플리 페트로나스 업스트림부문 사장, 엠리 히샴 유소프 페트로나스 탄소관리사업부문장, 한영주 SK어스온 테크센터장, 이승훈 GS에너지 수소신사업개발부문장, 홍정의 SK에너지 에너지넷제로실장(뒷줄 화면 왼쪽부터), 김진모 삼성중공업 글로벌신사업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인철 롯데케미칼 친환경경영부분장(앞줄 왼쪽부터), 박천홍 삼성엔지니어링 솔루션사업본부장, 아디프 줄키플리 페트로나스 업스트림부문 사장, 엠리 히샴 유소프 페트로나스 탄소관리사업부문장, 한영주 SK어스온 테크센터장, 이승훈 GS에너지 수소신사업개발부문장, 홍정의 SK에너지 에너지넷제로실장(뒷쪽 가운데 화면 왼쪽부터), 김진모 삼성중공업 글로벌신사업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우리나라 대표 산업군 리더기업들이 말레이시아 국영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와 온실가스 포집-이송-저장을 위한 협업에 나섰다. 국내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포집, 말레이시아에 있는 폐가스전이나 유전에 저장하는 형태다.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롯데케미칼, GS에너지, SK에너지, SK어스온, 페트로나스 등 7개사는 3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에서 한국-말레이시아 간 탄소 포집-운송-저장사업인 ‘셰퍼드CCS 프로젝트 개발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박천홍 삼성엔지니어링 솔루션사업본부장, 김진모 삼성중공업 글로벌신사업팀장, 박인철 롯데케미칼 친환경경영부문장, 이승훈 GS에너지 수소신사업개발부문장, 홍정의 SK에너지 에너지넷제로실장, 한영주 SK어스온 테크센터장, 아디프 줄키플리 페트로나스 업스트림부문 사장, 엠리 히샴 유소프 페트로나스 탄소관리사업부문장 등 각 사 관계자가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셰퍼드CCS 프로젝트는 국내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 허브에 집결시킨 후 말레이시아로 이송 및 저장하는 사업이다. 참여사들은 말레이시아 현지 저장소 탐색부터 국내 탄소의 포집-이송-저장에 이르는 CCS 밸류체인 전주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참여사들은 우선 타당성조사에 착수, 사업성을 검증하고 사업개발로 이어나가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아시아 최초의 CCS 허브 프로젝트로 밸류체인 전체를 한번에 개발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과 기업별 탄소감축을 위해서는 2030년 이전부터 실제적인 탄소포집과 저장이 이뤄져야 한다.

프로젝트는 허브를 통해 여러기업이 배출한 탄소를 한번에 처리할 수 있어 경제성을 높일 수 있으며 국가 탄소관리 차원에서도 효율적이다. 참여사들은 향후 국내 다른 탄소배출 기업들의 참여를 통한 사업확장도 모색할 계획이다.

또 각 부문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글로벌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손을 맞잡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아시아 각지에서 광범위한 유전과 가스전 개발을 하고 있는 페트로나스와 협력함으로써 안정적인 탄소저장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국내는 탄소저장공간이 부족해 해외저장소 확보가 필수적인데 말레이시아는 세계적인 규모의 저장용량과 한국과의 지리적 접근성을 고려했을 때 최적의 입지라는 설명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각 사는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김진모 삼성중공업 글로벌신사업팀장은 "셰퍼드 CCS 프로젝트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해상운송수단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안정적인 이산화탄소 운송능력을 갖춘 선박 건조 및 EPC 역량을 기반으로 참여사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영주 SK어스온 테크센터장은 "이번 타당성조사 대상 지역은 우리가 최근 광권을 획득한 SK427광구 인접 지역으로, SK어스온의 전략방향인 업스트림과 CCS사업 간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의 첫 번째 프로젝트"라며 "저장소 확보는 전체 밸류체인 완성에 필수적인 요소로 지난 40년간 축적해 온 경험과 기술역량을 활용해 저장소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