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0.69대 1…RPS입찰 시작 후 최초 미달
물가 반영 못한 계약가격에 사업자 입찰 저조

[이투뉴스] 태양광 RPS 고정가격계약 입찰 시작 이후 접수용량이 미달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5일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에 따르면 3999개 발전소, 138만716kW가 상반기 RPS 입찰에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률은 0.69대 1로 입찰 시작 이후 최초로 접수용량이 공고용량보다 더 적었다.

▲상반기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접수결과. (3MW 제외)
▲상반기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접수결과. (3MW 이상 제외)

올해 상반기 입찰은 태양광 설비용량별 가중치 산정체계에 부합하도록 설비용량을 구분해 ▶100kW 미만 ▶100 이상~500kW 미만 ▶500kW 이상~3MW 미만 ▶3MW 이상 등 4개 구간으로 나눴다.

구간별 접수용량이 미달됨에 따라 신재생센터는 각 구간별 경쟁률이 유사하게 형성되도록 배분용량을 조정 후 사업내역서 평가 없이 결격사유가 없는 사업자만 선정했다.

전체 낙찰평균가는 15만5270원으로 작년 하반기(14만3120원)보다 8.5% 상승했다. 구간별 낙찰 평균가를 살펴보면 100kW 미만은 기존은 15만8353원 신규는 15만7407원으로 결정됐다. 100 이상~500kW 미만은 기존 15만7719원, 신규 15만4563원이며 500kW 이상~3MW 미만은 기존 15만7378원 신규 15만4209원이다. 3MW 이상 낙찰평균가는 15만3604원이다.

태양광업계는 이번 입찰 미달 사태에 대해 현실적으로 상한가를 매기지 못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전국태양광발전협회 관계자는 “최근 현물시장 가격이 훨씬 높은 상황에서 고정가격계약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몇 년 동안 물가가 크게 올랐음에도 정부가 현실적으로 입찰상한가를 반영하지 못한 것이 용량미달 사태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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