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현대차 수소버스 출시 앞서 광역버스 노선에 투입
4분기부터는 시외·통근버스 노선 등에도 단계적으로 보급

[이투뉴스]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기존 시내버스뿐만 아니라 장거리 시외버스, 통근버스, 셔틀버스 용도의 수소버스가 출시돼 운행하는 모습을 실제 도로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에는 청소차를 비롯해 다양한 수소 화물차도 출시된다.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현대자동차와 함께 11일 김해시 비즈컨벤션센터에서 ‘수소 고상(광역)버스 시범사업 착수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 4분기 출시예정인 현대자동차 수소버스(유니버스 FCEV). 연료용량 35kg로 약 660km(공조 off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올 4분기 출시예정인 현대자동차 수소버스(유니버스 FCEV). 연료용량 35kg로 약 660km(공조 off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수소 광역버스 시범운행은 올해 1월에 체결된 ‘부·울·경 수소버스 보급 확대 및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후속 조치 중 하나다. 올해 하반기 정식 출시 전에 수소버스 1대를 제작사로부터 협조받아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시외버스 1개 노선, 통근버스 3개 노선, 셔틀버스 1개 노선 등 모두 5개 노선에서 5주간 순차적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수소버스의 편의성(소음·진동 등 주행 승차감), 경제성(운행 및 유지비), 차량 성능(주요부품 성능 및 품질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더불어 노선구간 내 수소충전소 이용, 고장 및 사고발생 시 점검 등 실제 운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한 확인도 이뤄진다.

▲수소 광역버스 시범운행 노선도.
▲수소 광역버스 시범운행 노선도(초록색 시외버스, 빨강색 통근버스)

정부는 시범사업 결과를 신속히 분석해 올해 4분기 수소 고상버스 양산 이전에 미흡한 사항을 확인하고, 이를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시외버스뿐만 아니라 통근·셔틀버스에 대해서도 지역과 대상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정부는 주행거리가 비교적 짧은 승용차나 소형 화물차의 경우 전기자동차로, 주행거리가 길고 많은 동력이 필요한 대형 상용차의 경우 수소자동차를 보급해 수송부문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한편 국내 대표 수소자동차 제작사인 현대자동차는 수소버스 외에도 올해 12월경 수소 청소차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냉동·냉장용 화물차 등 다양한 종류의 수소 화물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박연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경유를 쓰는 대형 버스는 승용차 대비 온실가스는 30배, 미세먼지는 43배 더 배출한다”며 “수소차를 대중교통 등 공공부문에 우선 적용해 탄소중립 실현의 마중물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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