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연구원, 시제품 신뢰성 검증 완료

▲한전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이동형 변전소 시제품
▲한전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이동형 변전소 시제품

[이투뉴스] 변전설비 일체를 모듈화 해 트레일러에 탑재한 이동형 변전소가 등장했다. 전력연구원(원장 이중호)는 변전설비 고장 시 신속한 임시전력 공급이 가능하도록 이동형 변전소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시제품 신뢰성 검증을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이 설비는 필요한 장소에 이동설치가 용이하며 변전설비 고장 시 신속한 투입이 가능하다. 변압기와 가스절연개폐장치, 배전반을 각각 운송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설치한다. 40톤 이하 중량을 만족시키기 위해 트레일러 중량저감 설계와 제작기술을 적용했다.

표준변전소 정도의 부지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기존 임시전력 공급의 단점을 해소해 줄 전망이다. 

환경친화적인 요소도 강점이다. 이동형 변전소는 식물유를 사용해 토양오염과 화재를 방지할 수 있다. 또 고효율 변압기를 적용해 효율을 높였고 170kV/25.8kV 가스절연개폐장치에 SF6 대신 친환경가스와 건조공기를 사용해 온실가스를 줄인다.

기존 표준변전소 건설을 대체해 동‧하계 피크부하에 대비할 수 있고, 변전소 고장이나 재난사태 발생 대비용이나 주요 국가행사 예비전원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기존 154kV 변전소에 직접 연계가 어려웠던 재생에너지의 수용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이동형 변전소를 임시전력 공급이 필요한 곳에 신속하게 설치해 운용함으로써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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