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지난해 17억 적자에서 상반기 33억원 흑자 달성
매립가스발생량 감소따라 쓰레기 바로 태우는 열병합발전 추진

▲수도권매립지공사의 50MW급 매립가스발전소 전경.
▲수도권매립지공사의 50MW급 매립가스발전소 전경.

[이투뉴스] 수도권매립지 LFG발전소가 전력시장가격(SMP) 상승에 힘입어 상반기 33억원 가량의 흑자를 달성했다. 하지만 매립가스 발생량이 매년 감소하고 있어 매립가스발전이 아닌 쓰레기를 직접 태우는 열병합발전설비로의 전환이 요구된다는 분석이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사장 신창현)는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포집해 전기를 생산하는 50MW 발전시설에서 올해 상반기 33억4700만원의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작년에는 발전량 및 SMP 하락으로 모두 17억4700만원의 적자를 입었다.

상반기 시간당 평균 발전량은 28.86MWh으로 전년 26.66MWh에 비해 소폭 늘었다. SMP가 kWh당 170원에 육박하면서 손익분기점 발전량이 평균 21.31MWh로 31.93MWh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50MW 발전소의 상반기 운영수지가 크게 개선된 이유는 SMP가 2021년에는 평균 kWh당 93.55원에서 2022년 상반기에는 168.76원으로 80% 가량 상승했기 때문이다.

매립공사는 올해부터 대형건설폐기물 매립금지, 2025년 모든 건설폐기물 매립금지, 2026년 생활폐기물 매립금지 조치들이 이어지면서 3-1매립장의 매립량이 향후 10분의 1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매립이 끝난 1·2매립장의 메탄가스 양도 줄면서 손익분기점 발전량은 높아짐에 따라 2027년부터 경제성이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이에 따라 공사는 매립가스 발전소를 매립가스+쓰레기 소각을 하는 열병합발전소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마치는 등 준비작업에 나섰다. 다만 직접 쓰레기ㄴ를 소각하는 방식의 경우 환경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와 협의를 거쳐야 하는 것은 물론 주민과의 소통 등 관련 절차가 남아 있는 것이 변수다.

정대현 수도권매립지공사 에너지사업부장은 “쓰레기 매립 후에 발생하는 메탄가스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보다 바로 쓰레기를 태워 전기와 온수를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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