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 산업폐기물 연간 최대 550톤 절감 가능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내 SBM(Solid Bed Merox) 공정.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내 SBM(Solid Bed Merox) 공정.

[이투뉴스] SK이노베이션은 울산콤플렉스(이하 울산CLX)에서 항공유를 생산할때 발생하는 폐기물을 전량 재활용하는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통해 연간 최대 550톤의 매립 산업폐기물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항공유를 생산하는 공정인 SBM은 조등유(가공되지 않은 등유)를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필터링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현재 SK이노베이션 울산 CLX에서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인 스펜트 클레이를 100% 재활용하고 있다. 스펜트 클레이는 필터링 능력 상실로 인해 교체해야 하거나 다 사용한 클레이를 일컫는다.

울산CLX는 그간 매립해 왔던 스펜트 클레이를 시멘트 원료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폐흡착제 수준으로 재활용하기 위해 처리공정을 개선했다. 올 3월 기준으로 No.4 SBM 공정에서는 약 250톤의 스펜트 클레이를 폐흡착체 수준으로 만들어 시멘트 원료 등으로 재사용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SBM 공정 폐기물 재활용은 새로운 설비를 도입하거나 원료를 변경하지 않고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ESG 경영차원에서 폐기물 재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발표한 ESG리포트에서 2025년까지 전체 사업장 폐기물 중 85%를 재활용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실제 SK이노베이션 계열사의 평균 폐기물 재활용률은 2017년 60%에서 지난해 83%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 계열사의 전체 폐기물 발생량은 11만8192톤으로 이 중 9만8761톤을 재활용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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