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윌, 서울시 전문가진단과제로 선정돼 시제품 제작 착수
스마트팬과 결합하면 추락과 질식사고 막는 이중안전 가능

[이투뉴스] 도심지역 물난리에 따른 맨홀 추락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테크윌의 지하시설용 안전사다리가 주목받고 있다. 안전사다리는 기술상용화를 위해 서울시 전문가진단과제로 선정돼 시제품 제작에도 착수했다.

서울시는 최근 하수도가 역류하면서 맨홀 뚜껑이 열려 인명 추락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긴급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여름 기습폭우로 인해 강남역 등 도심지역 침수 및 하수도 추락사고가 발생하는 등 맨홀이 안전사각지대로 등장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올 하반기부터 맨홀 뚜껑 아래 그물이나 철 구조물 등 ‘맨홀 추락방지시설’을 도입·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하수도 맨홀 뚜껑은 무게가 40kg 가량으로 평상시에는 쉽게 열리지 않지만 여름철 많은 비가 오면 하수관 내부 수압에 의해 열려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유해가스 환기를 위한 스마트팬(왼쪽)과 안전사다리 시제품.
▲유해가스 환기를 위한 일체형 스마트팬(왼쪽)과 안전사다리 시제품(오른쪽).

안전장비 및 열수송관 진단설비 전문제작업체인 테크윌은 맨홀 추락 사고를 막을수 있는 안전사다리를 서울시 기술상용화 사업에 제안, 16일 지원우선순위 제품으로 선정됐다. 또 맨홀 추락과 질식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수 있도록 시제품 제작에 본격 착수했다.

▲안전사다리를 접으면 추락방지시설로 전환.
▲안전사다리를 접으면 추락방지시설로 전환.

테크윌이 개발해 특허를 취득한 안전사다리는 작업 전에는 삼각형의 위험표지판이 추락을 방지하고, 작업 중에는 사다리 기둥을 통해 내부 유해가스를 외부로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 또 작업이 끝나면 위험표지판과 사다리가 접히면서 맨홀의 안전덮개 역할을 하는 복합안전설비다.

여기에 안전사다리와 자체 개발한 안전스마트팬을 함께 사용할 경우 맨홀에 있는 유해가스를 자동으로 감지해 배출하는 것은 물론 맑은 공기를 공급하는 등 맨홀과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질식 및 추락 사고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이선미 테크윌 대표는 “폭우로 인해 발생한 서초구 맨홀 추락 사고를 보고 우리가 개발한 안전사다리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서울시에 제안하게 됐다”며 “이 기술을 통해 맨홀 추락 및 질식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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