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리사이클 소셜벤처와 펠릿 수급계약 체결

[이투뉴스] 바다에 버려져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폐어망이 자동차 내·외장재용 플라스틱 소재로 부활한다. 삼양사(대표 강호성)는 넷스파(대표 정택수)가 폐어망을 재활용해 만든 1100톤 규모의 플라스틱 펠릿을 수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펠릿을 활용해 자동차용 플라스틱 컴파운드를 생산한 뒤 국내외 완성차 업계에 납품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바다에 버려지는 폐어망은 전체 해양폐기물 발생량의 약 10%, 연간 4만톤에 달한다. 해양생물을 위협하고 산호초 자연 서식지를 훼손하는 등 심각한 해양오염 원인이 되고 있지만 수거와 재활용 경제성이 낮아 회수되는 양은 극히 일부다.

삼양사는 폐어망을 수거해 자동차용 플라스틱을 생산함으로써 친환경과 고기능의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폐어망은 나일론과 폴리프로필렌, 폴리에틸렌 등의 합성섬유로 구성돼 있는데 이 중 나일론은 자동차 등 산업용으로 쓰인다. 재활용 시 폐어망 1kg당 약 3.6kg의 탄소를 감축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강호성 삼양사 대표는 “이번 수급계약은 삼양사가 바이오 소재 개발에 이어 재활용 분야로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환경 친화적 제품 및 기술 개발을 지속 추진해 ESG 경영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양사에 폐어망 펠릿을 공급하는 넷스파는 해양쓰레기를 재활용해 의류용 장섬유, 자동차 부품, 전자기 부품 등으로 생산하는 소셜벤처기업이다. 나일론, 폴리프로필렌, 폴리에틸렌 등의 합성 섬유로 구성된 폐어망에서 양질의 나일론만을 선별해 추출하는 기술과 연산 4000톤 규모의 부산 재활용 플랜트 설비를 갖췄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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