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A 체결…전력중계시장 뉴 플레이어 위상 제고

▲고은영 한다㈜ 대표이사(왼쪽)와 김철호 세종인터내셔널 대표이사가 체결한 협약서를 보이며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고은영 한다㈜ 대표이사(왼쪽)와 김철호 세종인터내셔널 대표이사가 체결한 협약서를 보이며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이투뉴스]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한다㈜와 태양광 솔루션 기업 세종인터내셔널이 통합발전소(VPP) 사업에 손을 잡았다. 

한다㈜와 세종인터내셔널은 1일 ‘BIPV 통합발전소 보급 공동사업계약(MOA)’을 체결했다. 분산형 연료전지발전소 등 전국단위 영업망을 보유한 기업과 세계 시장에서 호평 받는 태양광 솔루션 기업 간의 전략적 제휴이다. 행사에는 한다㈜의 고은영 대표와 세종인터내셔널의 김철호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력을 다짐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종인터내셔널은 태양광기와 벽면 일체형 태양광패널, 반투명 태양광 발전가능유리 등 건물 일체형 태양광발전 아이템을 제공하고, 한다㈜는 이를 설치·판매해 통합발전소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인 한다㈜는 최근 전국 단위 영업망 구축을 완료했다. 분산형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매개로 확충된 지점은 1일 현재 200개소에 달한다. 분산형 연료전지는 설치면적이 적고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매연 등 오염원이 적은 신재생에너지로서 발전과정에서 생산되는 부생열까지 활용할 수 있어 에너지 플랫폼으로서 기능이 기대된다.

세종인터내셔널은 ‘BIPVKOREA’라는 브랜드로 다양한 종류의 건물 일체형 태양광발전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솔라타일, 한타일 등 지붕에 설치하는 태양광설비, 건물외벽을 대신하는 태양광설비인 솔월 및 한월, 곡면에 설치 가능한 CIGS 박막태양전지 미아솔, 별도의 구조물 없이 외장재 시공처럼 태양광 발전설비의 간편 시공이 가능한 허니월이 대표적 아이템이다.

이들 두 회사의 장점이 더해지면 전국 주요 도시의 주택과 상업용 건물, 버스정류장과 같은 구조물이 태양광발전소 역할을 손쉽게 할 수 있고, 이를 묶어 전력중계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전력중계사업은 한국에서 전기차충전소 사업과 함께 통합발전소라 불린다. 여러 지역에 흩어진 20㎿ 이하 중소 규모 태양광발전소를 한데 묶어 전력거래소에 등록해 전기를 판매한다.

전력거래소는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다른 태양광발전소에 대한 정보를 취득할 수 있고, 중소 태양광 발전소는 전력거래 중계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 또 제출한 발전량 예측치가 실제 생산된 전력과 일치하는 정도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예측정산금을 통해 추가 수입을 올릴 수 있다.

한다㈜는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세종인터내셔널의 각종 태양광솔루션을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력중계사업에 진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의 단순 판매에 머무르지 않고 현행 제도를 최대한 활용해 통합발전소의 새로운 플레이어로 나서겠다는 청사진이다. 이를 위해 한다㈜는 지난달 10일 S/W 솔루션을 제공할 인코어드테크놀로지스와 통합발전소 플랫폼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고은영 한다㈜ 대표는 “평소 세종인터내셔널이 보유한 다양한 BIPV 솔루션을 눈여겨 보았다”며 “전국에 200개 지점을 보유한 우리의 지점망을 활용해 BIPV 태양광발전소를 늘리고, 이를 한데 묶어 전력중계사업을 전개한다는 전략”이라며 “이번 공동사업계약은 양 회사의 목표가 실현될 첫 단추”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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