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러시아가 극동 에너지 개발사업인 '사할린-2' 프로젝트 등에 참여 중인 일본 미쓰이물산과 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모토야스 노자키 미쓰이물산 최고운영책임자와 만난 자리에서 사할린-2 프로젝트와 아틱(ARCTIC·북극) LNG-2 프로젝트 등에 관한 미쓰이물산의 사업 지속 문제를 논의했다.

양측은 사할린 지역에서 공동으로 가스를 생산·처리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가로 개발하는 방안도 협의했다.

노박 부총리는 성명에서 "사할린-2 프로젝트와 다른 공동 프로젝트에 대한 작업은 러시아와 일본 모두에 이익이 된다"며 "에너지 분야 투자·기술에 대한 양국의 협력이 포괄적으로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31일 러시아 정부는 미쓰이물산과 미쓰비시상사가 사할린-2 프로젝트 새 운영사인 '사할린 에너지'의 지분 12.5%와 10%를 각각 이전받을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러한 조치에 따라 두 일본 기업은 사할린-2 프로젝트의 종전 지분율을 유지하게 됐다.

지난 6월 3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기존 사할린-2 프로젝트 운영자의 모든 권리와 자산 등을 인수할 새 러시아 법인을 만들기 위한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기존 외국인 투자자들은 새 법인 설립 뒤 한 달 이내에 지분 인수를 요청하고 러시아 정부가 가능 여부를 승인하도록 했다.

지난달 5일 사할린주에 설립된 사할린 에너지 전체 지분 가운데 '50%+1주'는 러시아 국영 에너지 업체 가스프롬이 보유하고 있다.

다만 사할린-2 기존 투자자 가운데 한 곳인 영국 석유기업 셸(지분율 27.5%)은 우크라이나 사태 후 이 프로젝트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이재욱 기자 ce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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