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지구의 허파' 아마존 유역에 있는 남미 9개국 원주민 단체가 열대우림 보호를 위해 국제 사회가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아마존 분지 원주민 단체 연대'(COICA)는 아마존의 날인 5일부터 이틀간 페루 리마에서 아마존 원주민 단체 정상회의(5차)를 열어 유전 개발, 삼림 벌채, 대규모 단일 작물 재배, 가축 사육 등으로 오염되고 파괴되는 아마존 보호를 위해 국제사회의 연대를 촉구하는 활동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는 브라질,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베네수엘라, 프랑스령 기아나, 수리남 등 아마존에 영토를 둔 9개국 500여개 단체가 참여한다.

이들 단체는 기후 변화 대응과 생물 다양성 보전뿐만 아니라 원주민 인권 보호를 위한 행동에도 나설 예정이다.

남한 면적의 63베에 달하는 아마존 지역의 환경파괴는 날로 극심해지고 있으며 브라질 지역 아마존만 해도 2020년 8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1만3천여㎢의 열대 우림이 사라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산불까지 겹쳐 브라질 당국 발표 기준으로 지난달에만 3만3116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2010년 이후 남반구의 겨울인 8월 기록 중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지난달 22일에는 하루에만 최소 3350건의 불이 나 2019년 8월 10일의 이른바 '불의 날'에 기록된 건수를 거의 3배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이재욱 기자 ce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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