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원자력발전단지 全 원전 비상운전 돌입

[이투뉴스] 전력당국이 제주 인근까지 북상한 태풍 힌남노 내습에 대응해 5일 오후부터 1GW급 신고리 1,2호기와 1.4GW급 신고리 3호기까지 감발운전을 지시했다. 이로써 고리와 신고리 원자력발전단지내 원전 7기 가운데 정비로 발전을 중단한 신고리 4호기를 제외한 6기 모두가 평소보다 출력을 낮추는 비상운전 체제에 돌입했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와 새울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전력거래소는 태풍으로 계통에서 대용량 발전원이 동시 중단돼 주파수 등이 불안정해지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이날 오후 4시부터 신고리 1,2호기를, 같은날 오후 4시 30분부터는 신고리 3호기의 출력을 각각 79%, 84% 수준으로 낮춰 운전하도록 지시했다. 

앞서 고리 2,3,4호기를 운영하는 고리원자력본부는 전날부터 이들 원전의 감발을 시작해 6일 자정 현재 발전기 출력을 27~35%까지 낮춘 상태다. 태풍으로 송전선로가 피해를 입어 원자로와 연결된 소외전력이 끊길 경우 냉각을 위해 비상발전기를 가동해야 하는데, 평소처럼 전출력으로 운전하면 완전정지까지 이틀 가량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새울원자력본부는 “전력거래소 요청에 따라 전력공급 송전망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발전기 출력을 줄여 운전한다"면서 "태풍 힌남노에 대비해 각종 설비를 점검하고 상황반 운영 등 안전한 원전 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고리 4호기는 지난달 8일부터 2차 계획예방정비를 시작해 발전을 중단한 상태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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