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노후산단 대상 비점오염물질 및 온실가스 저감
미포산단, 신평·장림산단, 북평산단, 청주산단, 상평산단

[이투뉴스] 조성된 지 30년이 훌쩍 넘은 노후 산단이 친환경·저탄소 산업단지로 거듭난다.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저탄소 그린산단 조성사업 대상지로 부산 신평·장림산단, 울산 미포산단, 강원 북평산단, 충북 청주산단, 경남 상평산단을 선정했다.

저탄소 그린산단 조성사업은 비점오염관리에 취약한 노후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비점오염 저감 및 물순환 개선과 함께 식생 조성 등을 통한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3년간 총사업비는 355억원으로 국비와 지방비가 50%씩 투입될 예정이다. 

앞서 환경부는 3∼6월 지자체를 대상으로 저탄소 그린산단 대상지를 공모했다. 이어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 서류평가와 현장평가를 통해 사업 필요성 및 타당성, 추진기반, 운영·유지 용이성 등을 심사해 5곳의 노후 산업단지를 최종 사업대상지로 선정했다.

사업대상지를 보면 먼저 낙동강 하구 습지보호지역과 인접한 은 장림포구를 거점으로 친수-녹지-관광을 연계, 옥상녹화·식생체류지 등의 저영향개발(LID) 시설을 설치해 수질개선 및 탄소흡수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40년이 넘은 미포산단은 비가 많이 내리면 산단 안에 있는 하천이 범람할 정도로 낡았다. 미포산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침수 예방 및 환경개선을 위한 저영향개발 시설을 설치하고, 입주기업과 함께하는 물순환 특화 산단으로 조성된다.

합류식 하수관거로 인해 수질 민원이 발생하는 동해시 북평산단은 저영향개발 기법과 빗물이용을 연계한 공원 및 생태도로 등을 조성해 수질 및 물순환 개선과 함께 산단 근로자와 시민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조성된 지 40년이 넘고 인근에 대규모 상업·주거지역이 있는 청주산단은 저영향개발 시설과 연계한 클린로드를 만들어 열섬 완화와 물순환 개선을 도모한다. 여기에 도심에 있어 잦은 민원이 발생하는 진주 상평산단은 탄소흡수원을 확대하고 빗물유출을 저감, 빗물이용시설과 연계한 살수차 운영 등을 통해 기후변화 적응을 추진할 계획이다.

류연기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2006년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가 의무화되기 이전에 조성된 노후 산단은 그간 관리에 취약한 면이 많았다”면서 “저탄소 그린산단 조성 및 산단 입주기업의 참여로 비점오염을 저감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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