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88.48달러, 브렌트 94.10달러, 두바이 92.73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동절기 석유수요 증가 및 러시아 석유생산 감소 전망, 미국 철도 운송노동자 파업 가능성으로 상승했다.

1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은 전일대비 1.17달러 상승한 배럴당 88.48달러, 북해산브렌트유(Brent) 선물은 0.93달러 상승한 94.1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두바이유 현물은 전일보다 1.77달러 하락한 92.73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올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전세계 석유대체수요(Gas-to-Oil)가 전년 동기대비 두배 수준인 하루 70만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의 석유생산 감소 전망도 국제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IEA는 서방이 러시아산 석유수입을 제재함에 따라 러시아 석유생산량이 내년 2월까지 하루 19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철도 운송노동자의 파업 가능성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전체 노동자 11만5000명 중 절반이 소속된 3개 노조에서 "근로조건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16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파업이 시작되면 석유를 비롯한 물자수송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9일 기준으로 원유재고가 전주대비 244만2000배럴 증가한 4억2963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원유재고 증가는 지난주 있었던 비축유 방출이 원인이며, 비축유 방출은 다음달 종료 예정이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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