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한미 합작법인 TGK와 2조8천억원 규모 사업 협약

[이투뉴스] 보성그룹은 전라남도와 함께 해남군 솔라시도에 들어설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보성그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시티에 있는 블랙앤드비치 본사에서 다이오드벤처스와 EIP자산운용의 합작법인인 TGK(The Green Korea)와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 규모의 재생에너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립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솔라시도 개발사업을 총괄하는 보성그룹의 특수목적법인(SPC)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의 채정섭 대표와 김영록 전남도지사, 명현관 해남군수, 캔자스시티 브라이언 플랫 부시장, TGK 브래드 하딘 대표, 블랙앤드비치 마리오 아자르 대표, EIP자산운용 박희준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TGK와 보성그룹은 데이터센터 개발을 주관할 SPC를 설립할 예정이다.

SPC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40MW(메가와트)급 RE100(2050년까지 사용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캠페인) 데이터센터 5기(총 200MW)를 건립할 계획이다. 착공은 내년으로 예정돼 있다.

TGK는 그린에너지와 디지털 인프라 사업을 개발해 기업에 제공하는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미국의 에너지 인프라 사업 개발·투자사인 다이오드벤처스와 한국의 에너지 인프라 전문 자문사 EIP자산운용이 공동 설립했다.

다이오드벤처스의 지분 100%를 소유한 블랙앤드비치는 에너지 분야에서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회사로 최근 태양광에너지 기반의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에 진출했다고 그룹은 소개했다.

아울러 그룹은 이번 사업 협약을 시작으로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국내 기업 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10.9%씩 성장해왔으며 작년부터 2025년까지는 성장률 전망치가 연평균 15.9%로 높아졌다.

그룹은 이런 수요를 솔라시도로 유치하기 위해 60M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또 오는 11월에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사업 설명회를 서울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앞서 그룹은 보성산업, 한양 등의 계열사와 전라남도, 해남군과 함께 2007년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을 설립, 해남군 일대 약 2100만㎡ 부지에 미래도시 개념의 솔라시도를 조성 중이다.

솔라시도는 '에너지','스마트','정원'을 핵심 콘셉트로 재생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로 개발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솔라시도는 RE100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재생 에너지 발전을 통해 데이터센터가 필요로 하는 대규모 전력을 공급할 수 있고, 데이터센터와 발전시설이 인접해 발전량의 대부분을 인근에서 소비함으로써 송전탑, 송전선로 등 계통 설비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욱 기자 ce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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