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6월부터 3연속 기준금리 0.75%p 인상
보름 만에 WTI‧브렌트 모두 80달러대로 내려가

[이투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p 또 인상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강수로 6월, 7월에 이은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75%p 인상)'이다. 이에 서부텍사스중질유(WTI)와 북해산브렌트유(Brent) 선물 모두 배럴당 8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미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p 올린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현재 2.25~2.50%인 기준금리는 3.00~3.25%로 뛰었다. 2008년 1월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지난 5월 0.5%p, 6월 0.75%p, 7월 0.75%p씩 공격적으로 올린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확신하기 전까지는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가적인 금리인상도 예고된 상황이다.

이 같은 금리인상에 따라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통상적으로 금리와 유가는 반비례하는 경향을 보인다.

2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WTI 선물은 전일대비 1.00달러 하락한 배럴당 82.94달러, Brent 선물은 0.79달러 하락한 89.83달러를 기록했다. 보름여만에 WTI와 브렌트 모두 80달러에 진입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전일보다 0.18달러 소폭 상승한 92.77달러에 마감했다. 

한편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1% 상승한 111.32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S&P500, 나스닥 등 미 뉴욕증시는 1.70~1.79% 수준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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