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관 '시베리아의 힘' 정기점검

[이투뉴스] 러시아가 중국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 가동을 22일부터 일주일간 중단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이날 보도문을 통해 "정기 예방 점검을 위해 22~29일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이용한 가스 운송이 일시적으로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스프롬은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과의 공급 계약에 따라 가스관 설비와 시스템에 대한 예방 점검이 매년 봄, 가을 두 차례에 걸쳐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작년에도 9월 말에 일주일 동안 점검 작업이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여파로 차질을 빚고 있는 유럽으로의 가스 수출을 대체하기 위해 중국에 대한 가스 공급을 확대하는데 골몰하고 있다.

가스프롬은 시베리아 야쿠티야 공화국의 '차얀다 가스전'에서 중국으로 이어지는 길이 2000㎞ 이상의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이용해 2019년 12월부터 천연가스를 공급해 오고 있다.

연 380억㎥ 용량의 이 가스관을 통한 중국으로의 가스 공급량은 2020년 41억㎥, 2021년 104억㎥ 수준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200억㎥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프롬은 중국으로의 가스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다음 달 말부터 새로 개발한 시베리아 이르쿠츠주의 '코빅타 가스전'도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에 연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년 내에 이 가스관의 수송량을 최대 용량인 연 380억㎥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러·중 양국은 또 시베리아 지역 가스전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 서부 신장웨이우얼 지역으로 이어지는 연 500억㎥ 수송 용량의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건설도 추진 중이다.

이재욱 기자 ce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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