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81.21달러, 브렌트 88.49달러 두바이 87.33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OPEC+의 감산 가능성, 누그러진 달러 강세는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2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은 전일대비 0.92달러 하락한 배럴당 81.21달러, 북해산브렌트유(Brent) 선물은 0.83달러 하락한 88.49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전일보다 2.67달러 상승한 87.33달러에 마감했다.

미 연준(Fed)의 급속한 긴축에 따라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되면서 29일 미국 증시는 급락했고, 이에 따라 원유 등 위험자산도 동반 하락했다. 미 증시는 전일 영란은행(영국 중앙은행) 국채매입 소식에 잠시 반등했으나 전자업체 애플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급락세로 전환했다. 다우 1.54%, S&P 2.11%, 나스닥 2.84% 각각 하락했다.

반면 OPEC+의 감산 가능성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OPEC+는 내달 5일 예정된 정기회의에서 생산목표를 하향(감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접촉한 OPEC 소식통에 따르면 감산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으며 실제 핵심 참여국 인사들이 감산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실제 감산효과는 발표규모 대비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유가 하락세 진정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달러화 강세 완화도 유가 하락을 억제했다. 달러 지수는 전일대비 0.74% 하락한 111.77을 기록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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