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예상 연매출 87억원…4개월만에 주민 100% 동의

▲가덕산 1단계 풍력 프로젝트 준공 전경
▲가덕산 1단계 풍력 프로젝트 준공 전경

[이투뉴스] 루트에너지는 태백 가덕산 2단계 풍력사업 주민참여 펀드를 론칭하고 내달 25일까지 투자자를 모집한다.

국내 첫 주민참여형 육상풍력 발전사업인 태백 가덕산 풍력사업은 지역주민을 발전사업에 투자자로 참여시켜 재생에너지 보급의 가장 큰 장벽인 주민수용성 문제를 해결한 대표적 사업을 잘 알려져 있다. 1단계 주민참여형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루트에너지가 이번에도 주민참여 사업 마스터플랜 구축과 펀딩 모집 및 장기 운용 등 실무 전반에 참여했다.

이번 2단계 사업은 1단계 사업 대비 규모는 절반으로 줄었으나 펀딩 규모는 커졌다. 1단계 사업 당시 주민동의율 100% 달성까지 26개월이 걸렸지만 2단계에선 단 4개월만에 마무리 됐다. 

풍력사업에 대한 주민 이해가 높아진데다 2년간 안정적으로 수익을 공유하면서 신뢰를 쌓은 덕분이다. 

가덕산 풍력은 내달말 2단계 21MW 준공을 앞두고 있다. 연간 발전량은 4만7523MWh로 태백시 전체 가구 사용량의 84%에 달한다. 2단계 풍력사업이 완공되면 여의도 13.7배 면적의 소나무 숲을 조성하는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2단계 사업의 20년간 예상 매출은 연간 87억원이다. 1단계 사업과 마찬가지로 강원도와 태백시, 한국동서발전, 코오롱글로벌, 동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한다. 동서발전과의 20년 장기 고정가격 전력매매 계약으로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태백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주민이라면 누구나 루트에너지 펀딩 플랫폼을 통해 투자 가능하다. 최대 20년간 연 11%(세전)의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루트에너지의 설명이다.

앞서 루트에너지는 20년간 투자되는 주민참여형 상품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온라인투자연계업 최초로 만기 이전에 원리금수취권을 사고 팔 수 있는 오픈마켓을 개설하기도 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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