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친환경 제조 전환 위한 자금 지원, 교육·정보 필요

[이투뉴스] 기술보증기금(KIBO)에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저탄소·친환경 경영과 관련 실태조사 결과, 탄소중립 관련 준비가 되어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3.2%에 불과했다. 탄소중립 경영을 위한 평균 투자금액은 4.34억원이며 향후 평균 10.52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답했다.

탄소중립 경영 전환 시 애로사항으로는 비용 부담과 정보 및 지식 부족이 많았고, 정부의 저탄소·친환경 제조 전환을 위한 자금 지원, 교육 및 정보 제공, 친환경제품 개발 R&D 지원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 중소기업 저탄소·친환경 경영실태 보고서’를 분석한 데 따른 것이다.

해당 조사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술보증기금에서 중소기업의 저탄소·친환경 경영에 대한 대응현황 및 지원방안 도출을 위한 기초자료 수집을 위해 지난해 12월 이뤄졌다. 조사대상은 제조업을 영위하는 종사자수 10인 이상의 기업 3724명을 대상으로 이메일과 모바일을 통해 진행됐다.?

탄소중립 및 저탄소·친환경 경영 관련 인지도에서는 높은 인지도(알고 있음 62.5%)와 함께 탄소중립 대응에 대해 필요하다(74.6%)로 응답했다.?탄소중립 선언과 온실가스 감출 정책 추진 등 탄소중립 정책이 경영 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부정적 영향이 36.9%, 긍정적 영향이 41%로 유사한 비율로 나타났다.

탄소중립이 경영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응답한 주요 이유(복수응답)는 제조비용 상승(91.7%), 환경규제(43.2%), 거래처의 탄소감축 요구 증가(30.1%), 수출규제(25.7%),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3.4%), 기타(3.9%) 순이다.

반면 탄소중립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응답한 주요 이유(복수응답)는 친환경 기업이미지 구축(60.7%), 기술경쟁력 확보를 통한 매출 증대(52.8%), 정부의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사업 활동(33.6%), 거래처 요구사항 대응(31.9%), 에너지 절감(29.7%), 기타 (0.4%)로 나타났다.

탄소중립 대응 준비와 관련해서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3.2%, 실제 준비 중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24.4%에 불과했다. 전혀 준비가 없는 업체가 28.3%, 향후 준비할 계획이 44.1%로 나타났다.

준비 중인 곳과 준비를 마친 업체를 대상으로 분야별 준비 정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생산설비 외 에너지 다소비기기 교체’가 48.8%를 차지했다. 반면 ‘폐에너지 회수 설비 도입’은 2%만 준비되어 있으며 73.3%는 계획 자체가 없다고 밝혀 폐에너지 회수 분야가 특히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탄소중립 경영에 필요한 금액의 경우 준비가 되어 있다고 응답한 업체의 경우 현재까지 평균 투자금액은 4.34억원이며, 향후 탄소중립 경영에 필요한 평균 금액은 10.52억원이라고 응답했다.

탄소중립 경영 전환 시 애로사항의 경우 비용 부담 62.5%, 정보 및 지식 부족 23.7%, 기술 및 노하우 부족 4.1%, 정부의 지원제도 부족 3.6%, 전문인력 부족 3.6% 등이다.

탄소중립 투자 필요한 1순위 부분에 대해서는 고효율 생산설비 도입 32.3%, 신재생에너지원 시설 구축 15.6%, 친환경수송수단으로 교체 14.9%, 저탄소·친환경 기술제품 개발 9.9%, 저탄소 공정전환 7%, 생산설비 외 에너지 다소비기기 교체 6.5%, 전문인력 양성 3.2% 등으로 응답했다.

탄소중립 및 저탄소·친환경 경영을 위한 정부 지원 필요성에 대해서는 90.5%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가장 선호하는 정책으로는 저탄소·친환경 제조 전환을 위한 자금 지원(58.8%), 교육 및 정보 제공(19.2%), 친환경 제품 개발 R&D 지원 14.3%, 인증서 획득 지원 2.9%, 컨설팅 지원 2.9% 등으로 나타났다.

구자근 의원은 “중소기업의 경우 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과는 달리 탄소중립을 위한 준비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만큼, 향후 무역분쟁 방지와 산업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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