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중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 등으로 국내 소비가 둔화하면서 원유 수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24일 중국 해관총서(세관)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중국의 원유 수입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 줄었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달 하루 평균 약 979만 배럴(약 134만1100톤), 총 4024만톤의 원유를 수입했다.

올해 1∼3분기 중국의 총 원유 수입량은 3억7040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줄었다. 1∼3분기 원유 수입량이 줄어든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다만 지난달 중국의 경유·휘발유·항공유·선박유 등 정제연료 수출은 564만톤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 급증해 작년 6월 이후 15개월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중국 원유 정제량은 하루 1388만 배럴로 8월보다 9% 증가했으며 2월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달 중국의 연료 순 수출량은 한 달 전보다 17% 늘어난 337만톤으로, 역시 지난해 6월 이후 최대였다.

중국은 원유 수입과 휘발유·경유·등유 등 정제유에 대해 수출 쿼터를 적용하고 있으며, 최근 새롭게 쿼터를 늘린 데 따라 4분기에는 중국 원유 수입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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