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조정률 2.0% ESS수준…내년에 규칙개정 등 추진

▲메를로랩 조명 및 에너지 통합제어 시스템 구성도
▲메를로랩 조명 및 에너지 통합제어 시스템 구성도

[이투뉴스] 전력거래소(이사장 정동희)와 메를로랩(대표 신소봉)이 전력이 부족하거나 남아 계통 주파수가 일정값 이상을 벗어날 때 사업장의 조명 조도를 자동으로 높이거나 낮춰 주파수 정상회복을 돕는 실증운전에 성공했다. 

양사는 작년 11월 'IoT 스마트조명을 활용한 주파수제어 실증 업무협약'을 체결 이후 올해 8월까지 수행한 실증에서 스마트조명의 속도조정률이 2.0%로 집계돼 ESS 수준의 신속한 주파수추종이 가능한 것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주파수제어는 전력계통의 공급-수요 불일치나 불시 공급력 저하로 주파수가 60Hz를 벗어날 경우 수요를 줄이거나 발전기·ESS 등을 동원해 공급력을 보강함으로써 주파수를 정상화 하는 것을 말한다. 출력이 간헐적인 재생에너지 발전자원의 증가로 그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앞서 메를로랩은 전력거래소가 제시한 주파수조정 운영기준과 가이드라인에 따라 자사가 CJ 중부복합물류센터에 설치한 4298개 IoT(사물인터넷) 스마트조명을 활용해 주파수 변동 시 조명 조도를 자동을 낮추는 실증을 수행했다. 

메를로랩은 2000개 이상의 기기를 하나로 연결하는 메쉬네트워크 기술을 최초로 상용화 한 기업으로, 이 회사가 개발한 IoT 스마트조명은 메쉬네트워크 기술을 탑재해 조도를 1% 단위로 조절할 수 있다. 

향후 전력거래소와 실증자원 설계 고도화를 추진해 내년에 추가실증을 벌인 뒤 이후 초속응성예비력 도입에 따른 스마트조명 수요자원의 보조서비스 시장참여를 위한 관련 규칙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명은 국내 전력부하의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메를로랩 관계자는 “스마트조명은 사용자 작업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자동으로 조명 전력을 조절해 전기를 절감해 준다. 이번 실증으로 재생에너지 확대와 계통운영에도 도움이 되는 사실을 확인한만큼 향후 건물용 스마트조명에 주파수추종기능을 기본 탑재하겠다"고 말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스마트조명을 비롯한 수요측 신규 속응성 자원 발굴을 통해 재생에너지 증가로 인한 주파수 변동성 심화에 대응해 발전기 및 ESS의 주파수추종 기능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스마트조명
▲스마트조명 메쉬 네트워크 기술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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